젊은 여가수-여배우가 여객기 조종? 비행중 자리 내준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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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4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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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젊은 여가수와 여배우에게 비행 중 조종석을 내준 조종사가 해고됐다.

12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멕시코 마그니차터스항공사의 조종사 A씨는 멕시코의 여가수 에스메랄다 우갈데(23)와 여배우 사마디 센데하스(19)에게 비행 중인 항공기 조종석을 내주고 자신의 모자를 벗어준 것도 모자라 조종간을 잡는 것까지 허락했다가 해고됐다. 조종사 A씨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갈데와 센데하스는 멕시코시티와 칸쿤을 비행하는 국내선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조종실에 들어가는 걸 허락받았다. 당시 여객기는 비행 중이었다.

두 사람은 조종사 A씨의 모자를 쓰고 불이 들어와 있는 계기판 앞에 앉아 한껏 포즈를 취한 채 인증샷을 찍었다. 이후 우갈데가 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고,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센데하스는 처음엔 “조종실에서 사진을 찍을 당시 비행기는 착륙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A씨를 변호하려 했다. 하지만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비행 중일 때 사진을 찍게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결국 해고 조치됐다.

항공사 측은 조종사 A씨의 행동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일반인들의 조종실 출입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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