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中企 꽉 막힌 판로 ‘일사천리’로 뻥~

  • 동아일보

홈앤쇼핑, 우수제품 무료방송 ‘무안 양파즙’ 등 히트상품 올라
“제7홈쇼핑 편성때 거울삼아야”

정부가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신규 공영 홈쇼핑 설립을 확정한 가운데 홈앤쇼핑의 지역 우수상품 발굴 판매방송인 ‘일사천리’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올 들어 일사천리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 제품은 제주 ‘참조기’와 강원 ‘형제덕장 황태포’, 전북 ‘울금 청국장’ 등 14개 지방자치단체의 77개 상품이다. 2012년 4개 지자체 31개 상품, 지난해 10개 지자체 56개 상품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올해 일사천리를 통해 방송된 제품은 43개”라며 “나머지 34개 제품도 내년 2월까지 모두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사천리는 방송제작비 2000여만 원을 해당 지자체와 홈앤쇼핑이 나눠 부담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별도의 입점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또 매출액의 30%가 넘는 판매수수료도 물리지 않아 중소기업은 제품 운송비와 카드 수수료 등을 합해 매출액의 약 8%만 부담하면 된다.

이 사업을 통해 전남 ‘무안 황토랑양파즙’, 전북 ‘순창 청된장’, 서울 ‘쿠작핸드백’, 강원 ‘요떡스’, 광주 ‘디에떼 제습기’, 부산 ‘직화구이 핫바세트’ 등은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중소기업계에서는 홈쇼핑 업체들의 ‘갑질’ 횡포가 도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일사천리 같은 사업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홈앤쇼핑#무안 양파즙#히트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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