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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본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민첩성·리듬감·균형감의 3박자 ‘동계스포츠의 꽃’

입력 2014-01-17 07:00업데이트 2014-01-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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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시속 55∼140km로 활강·회전 구분
60∼70개 기문 통과…1∼2분 안에 승부
방향전환·중심이동 기술에 강한 근력 요구

한국도 남자 3·여자 2 출전…20위권 목표


우리는 보통 스키라고 하면 산위에서 내려오는 다운힐(활강) 스키를 떠올린다. 그러나 올림픽 스키 종목은 크게 스키와 보드로 나눌 수 있으며, 세부종목으로는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프리스타일스키,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스키, 그리고 최근 새로 추가된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의 혼합인 노르딕복합종목 등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알파인스키를 동계스포츠의 꽃으로 볼 수 있다.

알파인스키는 명칭에서 드러나듯 알프스지역을 중심으로 생겼다. 경사로를 안전하게 활강할 수 있도록 폭이 넓은 스키가 개발된 것이 시초인데, 알파인스키도 다양한 세부종목을 갖추고 있다. 현재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에는 활강(Down hill), 회전(Slalom), 대회전(Giant Slalom), 슈퍼대회전(Super Giant Slalom), 복합(Combined) 등 5종목이 있다. 복합은 활강과 회전 경기를 펼치는 클래식복합과 회전과 슈퍼대회전 경기를 진행하는 슈퍼복합이 있는데, 요즘은 슈퍼복합을 많이 실시하는 추세다.

올림픽에서 알파인스키가 치러지는 코스는 <그래픽>과 같은데,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스피드 종목으로 좌우 턴의 크기가 좀 작다. 특히 활강의 경우에는 표고차가 크기 때문에 평균 시속 90km에서 140km 이상의 빠른 속도를 내게 돼 매우 위험성이 높은 편이다. 반면 표고차 200m 이상 슬로프에서 벌어지는 회전은 평균 시속 55km 정도로 활강의 절반 정도이며, 활주거리도 가장 짧지만 남자 경기 기준으로 60∼70개의 기문을 통과해야 하므로 고난도의 유연성과 순발력이 요구된다.

대회전과 슈퍼대회전은 활강과 회전의 기술이 통합적으로 요구되는 종목이다. 대회전은 테크닉이 더 중시된다는 점에서 회전에 가깝고, 슈퍼대회전은 반대로 스피드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활강에 가깝다. 활주거리 역시 슈퍼대회전이 더 길다.

경기방식에 있어서도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한 번의 레이스로 순위를 정하고, 회전과 대회전은 오전과 오후 서로 다른 기문이 설치된 코스에서 한 번씩 레이스를 펼친 뒤 이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이 때 1차전에서 탈락할 경우에는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알파인복합은 활강과 회전 등 다른 특성을 지닌 두 종목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알파인스키는 산위에서 아래로 최대한 빨리 내려오는 기록경기라, 스카이다이빙만큼이나 빠른 속도가 특징이며 중력 및 공기저항과 싸워야 한다. 특히 유럽 등 대부분의 국제대회에선 눈보다 얼음으로 된 슬로프에서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선수들의 경우 이런 슬로프에서의 경기 경험이 적어 넘어지거나 기문을 놓쳐 완주하지 못하거나 다치기도 한다. 따라서 실전과 같은 상태에서의 훈련 경험이 몹시 중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대부분 1∼2분 내에 경기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파워를 키우는 훈련도 필요하다. 또 부상예방 및 체력향상을 위해 중심이동, 방향전환 등 코스에서 이탈하지 않는 기술을 겸비해야 하기 때문에 민첩성과 평형성, 리듬감이 매우 중요한 체력요소다. 이런 특성에 따라 점프, 사이클, 인라인 등을 활용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며 이로 인해 스키 선수들은 다른 종목 선수들에 비해 몸통이 매우 크고 허벅지와 허리쪽의 근력이 매우 강한 편이다. 또 경기 경험과 체력 외에도 선수에게 알맞은 장비,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복장, 스키의 마찰력을 줄이는 왁싱 등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에 한국 선수로는 남자 3명, 여자 2명이 출전한다. 20위권 진입이 목표다.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진욱 박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스포츠동아·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과학연구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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