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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유기 남아 살해 용의자는 엄마 ‘충격’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3 06:53
2015년 5월 23일 06시 53분
입력
2012-11-30 14:58
2012년 11월 30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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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보고 싶다" 보챈다고 공원 화장실서 마구 때려
숨진 남자아이가 가방 속에 담겨 저수지에서 발견된 사건의 범인이 아이의 엄마로 밝혀졌다. 30일 경찰은 최모 씨(37·여)를 긴급체포해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에 사는 최 씨는 이날 오후 부산서부경찰서에 자수 의사를 밝힌 뒤 부산시 서구 암남동 모 음식점 앞에서 검거됐다.
숨진 아이는 2009년 12월에 태어난 박모 군으로 최 씨의 자녀 3명 가운데 둘째로 신원이 확인됐다. 최 씨는 가정불화로 최근 박군만 데리고 집을 나와 지인의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최 씨는 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주남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23일 오후 3시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어린이 공원에 아들과 함께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아들이 "아빠가 보고 싶다"고 울며 보채자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그는 손으로 아이의 얼굴과 머리를 마구 때리고 발로 찼는데 맞아 넘어진 아이가 갑자기 숨이 멎었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남편과 이혼소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둘째 아이가 자신과 외모가 너무 닮아 집에 남겨두면 가족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할까봐 데리고 집을 나왔다고 했다.
아들이 숨지자 최 씨는 인근 가게에서 구입한 가방에 시신을 담아 버스를 타고 주남저수지까지 가서 돌멩이를 함께 넣어 물 속에 버린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찜질방을 전전하던 그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지인에게 아들을 죽여 유기한 사실을 털어놓고 자수했다.
경찰이 박 군이 신었던 유명 스포츠용품 브랜드의 운동화와 양말 판매처를 확인하고 구입자의 인적사항을 밝히기 위해 해당 브랜드 본사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숨진 아이는 27일 오후 3시께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가방 안에 큰 돌덩이 2개와 함께 웅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최 씨가 평소 아들을 학대한 사실이 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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