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예선 레이스]文 “여권이 역선택으로 金 띄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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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10일 캠프 구성 마무리
정세균은 정책 발표회 가져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9일에도 치열한 민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서울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런던 올림픽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저녁에는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했다.

문 고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선 ‘여권에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가장 힘든 상대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여권이 저를 가장 두려워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박 전 위원장을 위해 역선택 차원에서 김 전 지사를 띄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고 해서 동생을 마음대로 대사를 시킬 수 있겠느냐. 탄자니아에 가 있는다고 해서 비리를 못 저지르는 건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비난하면서 ‘집권하면 동생을 탄자니아 대사로 보내겠다’고 한 김 전 지사의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전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김 전 지사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어 세종시에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찾아 지방분권을 강조했지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청와대 및 국회 분원 설치에 대해선 “긴밀한 정책적 검토가 필요한 문제”라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기서 1958년 개띠 친구들로부터 진도개 한 마리를 선물 받았다. 김 전 지사의 이름을 따서 ‘두관’이란 이름이 붙여진 개를 선물한 이는 “진도개는 주인에게 충성심이 높다. 김 전 지사도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10일 캠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원혜영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투톱 체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대변인은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지낸 전현희 전 의원이, 특보단장은 김재윤 의원이, 전략 실무 책임은 민병두 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대선 슬로건 중 하나인 ‘빚 없는 사회’와 관련해 ‘하우스푸어’를 위한 대책을 소개했다. 그는 매매 거래가 부진한 국민주택 규모 이하 주택에 대해 소유자가 희망할 경우 금융기관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구가 매입해 임대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광주·세종시=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문재인#민주통합#대선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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