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00만원 관봉’은 2009년에 조성된 돈… 자금출처 집중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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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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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락 어제 자진 출두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의혹을 풀어줄 ‘열쇠’를 쥔 것으로 알려진 진경락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사진)이 13일 오후 2시 40분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12일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에 나선 지 하루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이날 진 전 과장이 출석하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근거로 15일 오후 2시 40분까지 48시간 동안 진 전 과장을 체포 상태로 조사할 수 있다. 검찰은 공직윤리지원관실 특수활동비 횡령 혐의 등으로 진 전 과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날 진 전 과장을 체포한 뒤 기존 수사팀 검사 2명을 원래 부서로 복귀시키고 정희원 금융조세조사2부 부부장 등 특수부와 금조부 검사 5명을 보강했다. 이로써 박윤해 팀장을 비롯해 6명이던 수사팀은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4월 류충렬 전 공직복무관리관이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넨 ‘관봉(한국조페공사가 한국은행에 납품하는 포장)’ 형태의 5000만 원(5만 원권 1000장)은 5만 원권 신권이 최초로 시중에 유통됐던 2009년 6월경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하고 출처를 추적 중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민간인불법사찰#진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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