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1호 김광진 군 “평창 올림픽 때 점프로 金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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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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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을 아십니까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1호 김광진이 지난달 28일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리조트에서공중에 2m 이상 떠올라 다리를 X자로 교차하는 ‘뮤트 그랩’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김광진은“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홍천=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을 아십니까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1호 김광진이 지난달 28일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리조트에서공중에 2m 이상 떠올라 다리를 X자로 교차하는 ‘뮤트 그랩’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김광진은“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홍천=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항상 외로웠다.

국내에는 기량을 겨룰 동료 선수가 없었다. 국내대회도 거의 없었다. 1년의 절반은 해외를 돌며 기술을 배워야 했다. 불과 1년 전까지 그를 인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1호 김광진(17·구리 동화고) 얘기다.

스키 하프파이프는 프리스타일 스키의 한 갈래다. 파이프관을 반으로 자른 듯한 U자 모양의 구조물에서 점프 기술로 승부를 가른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지만 스키 하프파이프는 아직 생소하다.

그럼에도 김광진은 국제스키연맹(FIS) 랭킹 63위(29일 현재)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유스올림픽에서 8위에 오르기도 했다. 28일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리조트에서 맹훈련 중인 김광진을 만났다.

김광진은 다섯 살 때 스키를 처음 접했다. 경기 의정부시 새말초등학교 4학년 때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기다 김춘수 감독의 눈에 들어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울룩불룩한 눈 둔덕을 타고 내려오는 프리스타일 스키)에 입문했다. 본격적인 지도를 받은 지 한 달 만에 초등부를 평정한 신동이었다.

김광진은 남양주시 진건중 1학년 때인 2008년 뉴질랜드 오픈에 다녀온 뒤 스키 하프파이프로 전향했다. 그는 “남들은 비전 없는 종목이라며 말렸지만 점프 기술만으로 승부하는 스키 하프파이프에 도전하고 싶었다.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될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스키 하프파이프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2018년에는 평창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린다. 김광진은 “올림픽 무대에서 후배들과 함께 멋진 점프를 보여주고 싶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선 결선 진출, 2018년 평창 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김광진은 2일부터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리는 ‘2012 휘닉스파크컵 FIS 프리스타일 스키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는 스키 하프파이프와 모굴스키 두 종목이 열린다. FIS 공인 스키 하프파이프 대회가 열리는 건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토비 도슨 국가대표팀 코치가 이끄는 모굴스키팀도 출전한다.

홍천=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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