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니의 굴욕…우디앨런 “내 영화에 브루니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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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5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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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영화에서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게 될 마리옹 코티야르.(사진출처=데일리 메일)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영화에서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게 될 마리옹 코티야르.(사진출처=데일리 메일)
우디 앨런 감독의 새 영화에서 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했던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캐스팅에서 물을 먹는 '굴욕'을 겪었다고 4일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앨런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브루니를 그의 차기작에 출연시킬 것이라고 말해왔다. 브루니는 영화 출연을 통해 자신의 아티스트 이미지를 굳힐 수 있기를 기대했고,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이 영화가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아내의 출연을 적극 독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7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이 영화를 통해 다양한 프랑스인의 삶을 그릴 것으로 알려진 앨런 감독은 그러나 지난 주 "브루니는 정치적 위기나 중요한 국가 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촬영에 빠질 수 있어 그를 기용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결국 영화 속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은 프랑스 영화 '라 비 앙 로즈'에서 열연한 파리 출신 여배우 마리옹 코티야르(34)에게 돌아갔다. 브루니는 카메오 역할 정도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브루니가 최근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의학의 힘'을 빌린 것 역시 자연스러운 프랑스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 했던 영화 속 설정과 잘 맞지 않았다고 전했다. 브루니는 최근 보톡스, 필러 주입 등으로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지 못해 현지 언론의 조롱을 받은 바 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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