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다시 살아난 빅리그행"

  • 입력 2002년 11월 12일 15시 44분


지난 10일 울산과 수원의 경기.

1위 성남과 승점4,5점의 박빙의 차이를 유지하고 있던 두팀은 선두추격을 위해선 놓칠수 없었던 한판 경기였다.

결과는 1대0 울산의 승리, 이천수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울산은 최근 6연승을 이어가며 우승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이천수는 이날의 골로 최근 6경기 3골,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은 우승을 넘볼수 있게 되었고 일생에 단한번 수상의 영광이 있는 신인왕 타이틀도 거의 손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월드컵이후 뒤늦게 프로무대에 들어온 이천수는 자서전 파문과 해외진출 소동등 데뷔초 순탄치 못하게 프로무대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7월10일 수원과의 데뷔전에서 프로무대 첫골을 뽑아내면서 K리그 또한명의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때문에 중단되었던 K리그가 다시 열린 지난 10월19일 2골을 몰아 넣으며 K리그 종반 무서운 태풍을 예고했다.

월드컵이후 바닥난 체력이 회복세에 들어서고 경기에 대한 자신감마저 되찾은 이천수는 물 만난 고기처럼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천수의 활약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은 팀동료이자 대선배인 유상철의 합류이다. 자신에 집중된 공격력과 상대수비수들의 견재가 유상철이 합류하면서 분산되었다.

여기에 유상철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상대를 앞도하는 플레이에 이천수는 다소 여유를 찾았고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로 어시스트는 물론 결정적인 찬스때 골을 연결하는등 공격이 살아날수 있었다.

유상철이 복귀이후 기록한 5골중 2골이 바로 자신이 어시스트한 골이고 유상철과 함께 뛴 6경기에서 3골을 넣을수 있었던 것도 유상철의 존재 덕분이다. 이천수에게 있어 용의 날개나 다름 없다.

2002시즌 K리그, 이천수에겐 이제 2경기가 남아 있다.

남은 두경기를 모두 이겨 K리그 최다 연승기록인 8연승을 이루겠다며 도전장을 내놓았다.

또하나 8연승만 이뤄진다면 팀의 역전 우승도 기대할수 있다.

그리고 대역전 우승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그토록 꿈꿔오던 유럽행의 결실도 맺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입단 당시 팀을 우승에 이끌고 당당히 유럽행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던 이천수이다.

팀이 우승한다면 유럽행 명분은 더욱더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이제 이천수는 K리그를 넘어 먼 유럽무대를 꿈꾸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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