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은 온라인으로 새로 출발한 기업들보다 브랜드, 탄탄한 고객 및 협력업체, 기존의 유통체계 등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결정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94년 시스코시스템스가 자체 개발해 실행한 온라인 판매 및 구매 시스템 ‘시스코 커넥션 온라인’은 대표적인 사례. 전세계 상거래 사이트 중 최대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시스코는 이 시스템으로 연 5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자료에 의하면 아시아 지역의 경우 온라인 증권거래는 소매 전자상거래의 25%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홍콩의 붐닷컴, 싱가포르의 필립증권, 대만의 폴라리스증권, 한국의 세종증권 등 선두 업체들은 모두 온라인 중개업체이다.
ANZ은행의 경우 주력 산업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온라인 기업 및 소매 금융 서비스를 실시해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
항공사들도 온라인 비즈니스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승객들이 비행기표를 예매하거나 운항스케줄 확인,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 현황 등을 점검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홈페이지에 첨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다른 항공사들과 합작으로 온라인 여행사를 설립하기도 한다. 이 사이버여행사를 통해 추가적인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공모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경쟁업체와 합작회사를 기꺼이 설립하는 이같은 과감한 시도는 전자상거래 방식만이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채수일(보스턴컨설팅그룹 부사장)chai.steven@bc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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