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스타워즈' 패러디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인기

  • 입력 2001년 5월 4일 16시 21분


영화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갱스터 랩'이 미국 영화 전문 사이트 아톰필름(www.atomfilms.com)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네티즌 인기 순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스타워즈'의 인기 캐릭터인 루크, 요다, 오비 완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모든 대사를 랩으로 처리하고 있다. 특히 랩부분만 mp3로 다운받을 수 있어 젊은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인트로의 제목은 '침략자와 황제'.

"동쪽도 아니고 서쪽도 아니죠, 북쪽도 아니고 남쪽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건 바로 어두운 쪽이죠, 맞아요, 왕국에 침입한 침략자들이 우리를 모두 날려버릴 거예요"

계속해서 어두운 중저음의 랩퍼 목소리가 들린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읊조리는 랩은 암울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리듬은 흥겹다. 그렇다고 음악이 너무 튀어 작품에 대한 주목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

3분 길이의 작품은 총 3편으로 구성된다.

우주를 배경으로 별들의 전쟁을 다룬 1편은 '데쓰 스타'의 존재를 알리는 부분.

"주인님, 무엇을 명령하십니까? 우리가 쫓는 스카이워커는 재앙입니다. 놈들은 강력한 동맹을 맺어 우리를 죽이려 들거예요. 또다른 제다이가 나타날테니까요"

다음은 엉클 오웬의 대사. "루크! 니 엉덩이를 당장 이 땅에서 치워버리지 못해(빨리 행동 개시를 하라는 뜻)! 그리고 저 망할 외계인들이 원숭이 짓을 하는 걸 멈추게 하란 말야. 내가 지시한 2명은 처치했겠지?"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아미달라 여왕의 아들인 루크 스카이워커는 이 작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

2편에서는 루크와 요다, 오비완이 등장한다.

"엉클 오웬, 당신이 분부하신 일을 했으니 그만 '타하티'역으로 가도 되나요?" 루크는 애원하다시피 한다. 영화에서는 제다이가 된 주요인물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허약하고 보잘것없는 캐릭터로 그려졌다.

화면은 요다의 등장으로 이어진다. 다고바 별에 살고 있는 900살 먹은 작은 괴물 요다는 방황하는 루크에게 "너는 나를 내 사이즈로만 판단하지 마라, 그건 현명치 못한 행동이야"라고 중얼거린다.

3편은 '루크와 베이더의 결투'.

영화 '제다이의 귀환'에서 아버지인 아나킨 스카이워크와 결투를 펼친 장면을 응용했다. 베이더는 "내가 너의 아빠다.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말한다.

이 사이트는 이외에도 '스타워즈 팬 필름'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9개의 패러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기 스타일로 해석한 아마추어의 창작 작품을 받아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아톰필름의 고정팬이라 소개한 네티즌은 "10분이 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기발한 내용은 영화 못지 않다"고 말했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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