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인기만화 '피너츠' 박물관 美 캘리포니아에 개관

  • 입력 2002년 8월 18일 17시 40분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이 52년만에 ‘내 집’을 마련했다.

1950년 처음 선보인 후 반세기 넘게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인기 만화 ‘피너츠’의 이름을 딴 ‘피너츠 박물관’(사진아래)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로사에서 17일 개관한 것.

이 박물관은 ‘피너츠’의 만화작가인 고(故) 찰스 슐츠와, 그의 대표작 ‘피너츠’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총 800만달러(약 95억원)를 들여 만든 2층짜리 ‘피너츠 박물관’에는 생전 슐츠가 ‘피너츠’를 그렸던 작업실이 재현돼 있다. 또 초기의 ‘피너츠’ 만화의 원본과 스케치 등 자료 전시실, 그리고 100석 규모의 상영관도 갖춰져 있다.

또 무게가 3200㎏이나 나가는 거대한 스누피 조각을 비롯해, 스누피 만화가 그려진 3588개의 작은 타일을 이용해 찰리 브라운과 루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초대형 모자이크 벽화 등사랑스런 ‘피너츠’의 악동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피너츠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루스 비갈은 “이곳은 피너츠 팬들을 위한 ‘피너츠 메카’”라며 “연간 2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역사상 가장 성공한 만화 작가로 평가받았던 슐츠는 2000년 2월 77세의 일기로 숨졌다. 그는 자신이 사망하는 날에 맞춰 게재되도록 미리 준비해 놓은 ‘피너츠’ 만화를 통해 스누피, 찰리 브라운, 루시, 라이너스에게 보내는 고별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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