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의 일본패션 엿보기]만화 '…나데시코' 우주패션

  • 입력 1999년 10월 17일 18시 49분


세기말 지구는 ‘우주패션’으로 다음 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방시 헬무트랑 스테판스프라우스 등이 99년 가을겨울 콜렉션에서 우주여행 때 입을 의상을 선보였다. 일본 패션잡지들도 우주복에서 디자인을 따온 미래적 이미지의 일상복을 제안하느라 분주하다.

이들과 너무나도 흡사한 우주패션을 볼 수 있는 일본 만화가 ‘기동전함 나데시코’(우리나라에는 만화책 ‘유격우주전함 나데시코’,애니메이션 ‘기동전함 나데카’로 번역)다.

때는 2195년, 목성으로부터 날아온 우주전함이 지구의 식민지인 화성을 점령한다. 이에 지구인들은 신형전함 ‘나데시코’를 만들어서 화성을 다시 찾으려 한다는 얘기. 본래 아사미야 키아가 쓴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서 내용이 조금 달라졌다.

‘기동전함 나데시코’에서는 함장을 비롯하여 많은 여성들이 활약을 한다.

그들의 옷차림은 목부터 발목까지 몸에 딱 붙고 가슴을 강조한 우주비행사복, 양어깨부분에 심을 겉으로 붙인 듯한 어깨돌출 패션, 꼭 끼는 짧은 치마의 허리부분에 네모난 기계장치를 찬 모습 등이다. 이중 우주비행사 료오코가 입고 나온 어깨돌출패션은 재미있게도 올가을 지방시의 콜렉션에서 그대로 보여졌다.

김유리(패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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