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부른다/부산 4대축제]국제영화제등 철마다 행사

  • 입력 1998년 7월 1일 19시 40분


부산은 ‘여름의 도시’.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하면 4계절 가고 싶은 곳이다. 겨울바다를 보지 않고는 부산을 얘기하지 말라는 것도 그런 의미일 것이다. ‘4계절 부산’의 4대 축제를 소개한다.

▼ 부산 바다축제 ▼

바다와 사람이 하나가 되는 낭만의 축제 ‘부산 바다축제’가 8월1일부터 5일까지 해운대 광안리 송정 다대포 일광 송도 등 부산지역 6개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부산문화축제진흥회(051―888―3478)가 주최하는 올해 바다축제의 주제는 ‘열린바다, 열린마음, 우리모두 다함께’.

올해는 의식행사 공연행사 시민참여행사 스포츠행사 문예행사 등 5개부문으로 나눠 검소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의식행사는 일종의 제례의식으로 기원제와 길놀이 등이 이어진다.

공연행사는 해변무용제, 해변콘서트, 여름 밤의 꿈, 서머 록 페스티벌 등으로 꾸며진다. 민간단체나 이벤트사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해변대학가요제, 테즈락 청소년축제, 얼음조각전, 젊음의 마당, 스피드 011 서머 페스티벌 등도 눈길을 끄는 행사. 시민참여 행사로는 전통예술 한마당, 바다 가요제 등이 열리며 문예행사의 하나로 사진공모전도 열린다.

축제개막일인 8월1일에는 요트를 포함, 1백여척의 해양스포츠 장비가 총 동원되는 해상퍼레이드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 부산 국제영화제 ▼

‘부산은 시네마 천국, 그곳에 가면 영화가 있다.’

9월24일부터 10월1일까지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야외영화상영장과 중구 남포동 7개 극장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진행된다. 올해로 세번째 맞는 이번 영화제에는 37개국 1백90편의 수작(秀作)이 출품될 예정.

아직 출품작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월드 시네마’ ‘한국영화 파노라마’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회고전’ 등 7개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영화사상 최고의 다큐멘터리 10여편을 소개하는 ‘우리시대 최고의 다큐멘터리전’, 해외 한인들이 만든 우수작을 상영하는 ‘재외한인 영화특별전’, 1월 타계한 유영길 촬영감독의 대표작을 모은 ‘유영길 촬영감독 회고전’도 마련된다.

매일 2회 심야상영으로 관객 편의를 제공하고 야외상영장 근처에 건립된 ‘시네마떼끄’에서 영화자료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051―747―3010

▼ 부산포 축제 ▼

‘우리의 부산, 세계로 미래로.’

임진왜란 당시 이충무공의 부산포해전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부산포축제는 10월5일 부산시민의 날을 전후해 부산 전역에서 보름동안 진행된다.

이 축제는 시가 주관하는 문화행사와 기초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지역행사로 구분된다.

지역행사는 시민이 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16개 구 군별로 전통민속놀이를 발굴, 재현하거나 지역단위 체육행사 등 잔치한마당으로 꾸며진다.

전야제는 10월4일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요트경기장, 서구 남부민동 남항방파제,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창, 남구 용당동 부산 외국어대 운동장 등 4곳에서 열리며 불꽃놀이 등으로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게 된다.

10월5일 뱃고동과 함께 황령산 구봉산 봉수대에 불이 타오르면 본행사의 막이 오른다.

시가 주관하는 문화행사로는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자랑스런 시민상 시상식을 비롯, 부산패션디자인대회, 여성건강 달리기대회, 호국문예행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축제기간 중 주요 백화점과 수산물시장 등에서는 각종 수산물을 할인판매하며 어린이대공원 태종대공원 충렬사 등 주요 공원 및 유원지를 무료 개방한다.

지역행사는 △영도구 절영축제(1∼10일) △부산진구 서면 한마당축제(10∼17일) △동래구 동래충렬제(16∼19일) △북구 낙동민속예술제(4∼11일) △해운대구 동백축제(3∼12일) △남구 오륙도문화예술제(9∼19일) △기장군 차성문화제(4∼5일) 등이 대표적이다. 051―888―3478

▼ 자갈치 문화관광축제 ▼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는 전국 10대 축제중의 하나인 ‘98 부산자갈치 문화관광축제’가 10월5일부터 9일까지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자갈치시장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고 ‘자갈치 아지매’의 따뜻한 인정과 강인한 의지를 널리 알리자는 뜻에서 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돼 벌이는 행사.

5일 풍어를 비는 용왕제와 불꽃놀이로 막이 올라 4일간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자갈치시장에서는 각종 수산물을 싸게 파는 자갈치 특산물장터와 자갈치 아지매 솜씨자랑, 장어 이어달리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시민 누구나 생선회 1백g 정량을 맞추면 무료로 회를 먹을 수 있는 ‘생선회 정량달기’, 외국인들의 생선요리 솜씨를 겨루는 ‘외국인 요리경연대회’,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자갈치 아지매들의 뽐내기 행사인 ‘자갈치 아지매 선발대회’ 등은 축제속의 축제.

축제기간중 광복로에서는 패션쇼와 언더그라운드 악사들의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돋운다. 또 남포로와 용두산공원에서는 ‘그림 및 글짓기 대회’ 등이 열린다. 철도청은 서울∼부산간 ‘자갈치 아지매 관광열차’를 운행할 예정.

자갈치축제위원회는 영어 일어판 안내책자를 만들어 일본과 동남아 국가에 배포했고 인터넷(http://tour.metro.pusan.kr)에도 축제내용을 소개해 놓고 있다. 051―243―9363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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