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上 배심원평결/취재를 하며]『아이 자란뒤 키워라』

  • 입력 1998년 8월 19일 19시 18분


‘강아지는 아기가 자란 뒤에’라는 남편에게 우세한 평결.

미즈배심원 중 상당수가 강아지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

“아무래도 냄새가 나고 위생상의 문제가 생길 것.”(이선희주부)“어릴 때 한번 물린 뒤부터 개라면 싫다.”(서혜란주부)“시부모 반대를 무릅쓰고 키우다 아기가 아프기라도 하면 괜히 덤터기 쓴다.”(반승아대리)“너무 어린 아기는 동물을 애정의 대상으로 지각하기 힘들다.”(신은영교사)

이밖에 남편 입장에 동조하는 의견. “동물도 가족이다. 완벽한 의견일치가 있을 때 받아들여라.”(조광희변호사)“강아지에게 나눠줄 애정을 아기에게 쏟아라.”(배금삼씨)

다음은 소수의견.

“동물 기르기는 자녀의 정서함양에 유익하다.”(조흥자주부)“‘먹는’ 것은 좋아하지만 키우기를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아내가 ‘전문가급’이라니 믿어주는 것이 어떠냐.”(황영선회계사) 개라면 일가견이 있다는 정태훈차장. “동물 기르기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하다. 키워보고 아기에게 안맞으면 중단해도 늦지 않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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