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송아리 “女帝 내가 막는다”… 세이프웨이골프 1R

  • 입력 2006년 3월 18일 03시 05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고른 기량을 자랑한다.

누구든 우승을 노릴 만한 실력을 갖춰 대회 때마다 새로운 얼굴이 선두권으로 등장하는 것.

17일 미국 애리조나 주 슈퍼스티션마운틴GC(파72)에서 열린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도 그랬다.

송아리(하이마트)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해 생애 베스트스코어와 타이인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04년 LPGA 커미셔너의 특별 조치로 만 17세 때 투어에 뛰어든 송아리는 첫 라운드를 23개의 퍼팅으로 끝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해 손가락 부상으로 부진했던 이정연은 7언더파 65타로 송아리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부터 어머니의 영어교사가 지어준 ‘사라’라는 영어 이름을 쓰고 있는 이정연은 17번 홀(파3·159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가 LPGA투어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홀인원까지 했다.

6언더파 66타의 김영이 공동 4위에 올라 첫 우승을 향한 기회를 잡았고 고참 김미현(KTF)은 공동 8위(5언더파 67타).

대회 3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박세리(CJ)는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최근 2연속 준우승한 이선화(CJ), 올 SBS오픈 챔피언 김주미(하이트) 등과 공동 83위에 처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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