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사상최고 3780억 복권당첨 美건설사 사장 휘태커

  • 입력 2002년 12월 27일 21시 10분


‘3억1490만달러짜리 왕 수표.’ 앤드루 잭 휘태커(오른쪽)가 26일 파워볼 복권 센터에서 가족과 함께 수표 확대판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딸, 손녀, 부인. 찰스턴로이터뉴시스

‘3억1490만달러짜리 왕 수표.’ 앤드루 잭 휘태커(오른쪽)가 26일 파워볼 복권 센터에서 가족과 함께 수표 확대판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딸, 손녀, 부인. 찰스턴로이터뉴시스

세계 복권사상 최고액인 3억1490만달러(약 3780억원)의 당첨금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시골마을 스콧 디포에 사는 건설회사 사장에게 돌아갔다.

3개 회사를 운영하며 이미 백만장자가 된 앤드루 잭 휘태커(55)는 26일 파워볼 복권 당첨 기자회견에서 일시불 당첨금 1억705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금을 떼고 나면 그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1억1340만달러(약 1360억원)가 된다.

이번 당첨금은 복권사상 세 번째로 큰 금액이지만, 한 사람이 받는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이다. 역대 최고액인 빅게임 복권의 3억6300만달러 당첨금이 2명에게, 2위인 3억3100만달러짜리 빅게임 당첨금이 3명에게 나뉘었기 때문이다.

휘태커씨는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축복을 받았다”면서 당첨금의 10%를 자신이 다니는 ‘하느님의 교회’ 3곳에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크리스마스 직전에 시즌 경기가 좋지 않아 직원 117명 가운데 25명을 일시 해고했는데 이들을 복직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당첨금으로 그는 업무를 쉽게 보러 다닐 수 있도록 헬리콥터를 사고 경비원이 지키는 좋은 집을 장만할 계획이며 가족을 위해 돈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파워볼 잭폿 당첨금이 1억달러 이상이 되면 100달러어치의 복권을 사왔다는 휘태커씨는 앞으로도 복권을 계속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잭폿 당첨 복권 판매소에는 10만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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