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선물-프로그램 매도 홍수…대형 우량주 급락

  • 입력 2004년 3월 22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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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주식시장은 860 선으로 밀려났다. 미국과 대만 증시 하락과 단기 급등에 따른 불안감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사자’ 주문을 내며 반전을 노렸지만 쏟아져 나온 외국인 선물 매도물량과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묻히고 말았다.

삼성전자가 2% 가까이 빠졌다. SK텔레콤, 국민은행, 포스코, 한국전력 등 덩치 큰 종목들이 1∼3%씩 하락한 것도 큰 부담이었다. 한전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형 우량주마저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운 하이닉스반도체의 상승은 눈에 띄는 대목. D램 업황 호조와 생산성 개선 등이 호재였다. 이어 자사주 매입 소각이 호재로 작용한 기아자동차, 대형 공사 수주를 연이어 발표한 대우건설, 다음달 1일 가격 인상이 기대되는 동국제강 등이 강세를 보였다.

조류독감 발병 소식으로 한성기업, 대림수산, 동원산업, 동원수산 등 수산주가 또 한번 부각됐다. 삼성제약과 동신제약 등도 상한가를 내며 덩달아 뛰어 올랐다.

코스닥시장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3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가 무려 31포인트 빠지는 등 ‘우등생’들이 제 역할을 못했다. NHN이 9%, 다음과 옥션 등이 4∼5% 떨어지는 등 인터넷주의 몰락도 두드러졌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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