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활뉴스]"생수 미네랄 함유량 못믿겠네"

  • 입력 2004년 1월 8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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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미네랄워터.’

시중에서 팔리는 먹는샘물(생수)의 미네랄 함유량이 실제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중에서 팔리는 먹는샘물 14개 제품(국산 12개, 수입산 2개)을 조사한 결과 미네랄 함유량 표시가 실제와 다르거나 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실제 미네랄 함유량이 제품에 표시된 수치의 20∼170%에 이를 정도로 부정확했고, 일부 제품은 표시된 미네랄 성분이 아예 없거나 함량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A사 제품은 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유량을 실제보다 3∼5배 정도 부풀려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8개 제품은 미네랄 함유량을 최대치와 최소치의 범위로 표시해 소비자가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B사 제품의 경우 표시된 마그네슘 함유량의 최소치와 최대치가 32배 정도 차이가 났다.

수은 카드뮴 등 건강을 해치는 위해성분은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 이광락 팀장은 “미네랄은 위해성분은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함량 표시 등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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