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국내주요펀드 장-단기 수익률 분석

  • 입력 2002년 10월 1일 18시 05분


국내 펀드평가사들은 개별펀드의 최근 3개월, 6개월, 1년 등의 수익률을 비교해 순위를 공표한다. 펀드에 가입할 때 이 ‘성적표’를 참고하라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상위라고 1년의 수익률도 좋을까.

한국펀드평가와 증권거래소에 의뢰해 펀드설정 기간이 2년 이상으로 99년 이후 설정된 국내 주요 주식형, 채권형, 후순위채(CBO) 펀드의 수익률 순위가 가입 기간에 따라 어떤 ‘궤적’을 그렸는지를 분석해봤다. CBO 펀드와 채권형의 순위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주식형은 ‘예상대로’ 극단을 오갔다.

▽순위의 궤적을 따라가 보니〓주식의 최고 편입비가 70% 이상인 ‘주식자산배분형’ 펀드 303개를 대상으로 9월27일 현재 최근 3개월 누적수익률이 상위 1∼10위인 펀드의 기간별 성적표를 찾아봤다. 즉 6개월 누적수익률, 1년 누적수익률 등은 몇위를 차지하는지 알아본 것.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0위권인 펀드 10개 가운데 최근 1년의 누적수익률도 10위권에 든 펀드는 단 1개에 불과했다. 20위 안에 드는 펀드 가운데 1년 뒤에도 20위권인 펀드도 3개밖에 없었다.

채권형은 이에 비하면 안정적이었다. 89개의 채권형 펀드 가운데 최근 3개월의 수익률 순위가 10위권인 10개 펀드 가운데 1년 누적수익률 10위권에는 2개, 20위권에 6개가 남아 있는 것.

특히 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하는 CBO 펀드의 순위가 안정적이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0위권인 펀드 가운데 6개월 수익률 순위도 10위권인 펀드는 8개, 1년 수익률 10위권엔 7개가 포함됐다.

▽무엇이 문제인가〓주식형 펀드가 유난히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은 주식시황이 급변하는 데다 펀드매니저의 투자 패턴이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

삼성투신운용 김영준 펀드매니저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펀드매니저의 투자 성향과 주식시장의 시황이 맞아 떨어지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상승장에서는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좋지만 하락장에서는 반대로 수익률이 급락한다는 것. 하지만 펀드매니저는 쉽게 투자스타일을 바꾸지 못한다.

한편에선 성적이 지속적이지 못한데도 불구하고 펀드의 평가는 지나치게 단기라고 지적한다. 한화투신운용 투자전략팀 홍춘욱 팀장은 “펀드평가가 단기여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이 1위인 템플턴그로스주식5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70위에 머문다. 설정 이후 좋은 성적을 낸 펀드들은 최근 3개월 수익률 순위와는 별 관련이 없었다.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전략팀 양성호 팀장은 “미국처럼 3년 이상 꾸준한 성적을 낸 펀드여야 성적을 믿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 20위권인 펀드는 기간별 20위권에 몇개나 포함될까

6개월

1년

2년

설정이후

주식자산배분

14

3

4

3

채권형

12

6

11

4

후순위채(CBO)

13

14

14

14

수익률 순위는 9월 27일 기준.

1등 펀드의 기간별 순위 변화

3개월

6개월

12개월

24개월

대한윈윈코리아지식경영V-34

(주식자산배분형)

1위

10위

284위

72위

제일플러스채권1(채권형)

1위

4위

4위

10위

순위는 9월 27일 현재 기간별 누적수익률을 기준으로 함.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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