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 광고]“재테크, 소원을 말해봐!”… 김태희-고수 파격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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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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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그룹 ‘좋은 계획’

‘1억 원을 모으겠어, 1억 원을 모으겠어, 1억 원을 모으겠어….’

베스트셀러 ‘시크릿’에 따르면 이렇게 계속해서 소원을 빌기만 해도 그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배우 김태희 씨에게 물어봤다.

“그냥 말만 해서 되겠어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죠. 전문가와 좋은 계획을 세웠더니 안 먹어도 배부르고요. 촬영 스태프에게 커피 한잔씩 돌릴 여유도 생기던데요.”

고수 씨의 생각은 어떨까.

“소원을 말하다 보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계획도 세우게 되니까, 가능한 얘기 아닐까요? 10년 후엔 예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좋은 집에서 그림처럼 살고 싶다는 계획을 세웠더니 더 열심히 연기도 하게 되고, 아껴 쓸 줄도 알게 됐어요.”

물론 가상 인터뷰다. 그러나 상당수 시청자가 그럴듯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누구나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계획이 섰을 때 우리는 광고에서처럼 안 먹어도 배부르고 아침에 누구보다 먼저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한다. 하나금융그룹의 ‘좋은 계획’ 편은 바로 이런 계획을 하나금융과 함께 세우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냥 막연히 예금 들고 적금 드는 게 아니라 전문가와 함께 좋은 재테크 혹은 자산관리 계획을 세워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태껏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쓰지 않았던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광고에서는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남녀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기로 했다. 기존 금융광고에서는 프라이빗뱅커와 VIP 고객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광고 기획에 앞서 현장에서 일하는 은행 지점장, 증권사 창구 직원, 금융 소비자들에게 조사한 결과, 투자금액이 많든 적든 금융상품이나 재테크 트렌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창구 직원에게서 일방적으로 신상품 설명을 듣기보다 대화를 통해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면 대화하고 싶은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

어떤 연예인을 모델로 할지는 주부 모니터단의 의견을 듣고 정했다. 주부들이 가계 재테크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남자 모델로는 최근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고수 씨를, 하나금융과 잘 어울리는 여자 모델로는 드라마 ‘아이리스’의 주인공 김태희 씨가 압도적인 표를 얻었다.

유난히 추운 올겨울. 이번 광고는 야외촬영분이 많아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 감독은 OK 사인을 빨리 안 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분이었다. 그러나 김태희 씨는 추위 속에서 장소를 다섯 번이나 옮겨 다니는 데 개의치 않고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김태희 씨는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장면에서도 능수능란한 손놀림으로 직접 해 현장에 있던 스태프로부터 ‘아이리스’ 여주인공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수 씨는 추운 새벽 자신에게 배정된 난로를 촬영장 막내 스태프에게 양보할 정도로 깊은 배려심을 보여줬다.

이제 소비자들도 자신의 재테크 계획을 세워주는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전문가들이 김태희 씨처럼 예쁘고 고수 씨처럼 멋진 이로 보일 것이다.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광고를 본 많은 소비자가 정말 ‘좋은 계획’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상진 웰콤 캠페인3팀 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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