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는 이날 부산 아시아드CC 근무자의 말을 인용해 “이 총리가 3ㆍ1절 골프모임에서 100만원 상당의 ‘내기 골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골프에 동행했던 이기우 교육부차관이 지난 7일 “내기 골프는 하지 않고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의 과징금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드CC 근무자 A씨는 “100만원 정도의 돈 다발을 라운딩한 캐디에게 맡기면서 홀당 5만~6만원 정도의 내기 골프를 했다고 들었다”며 “누가 얼마나 냈고 땄는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돈이 하나도 안 남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이 총리의) 별다른 언급이 없어 내기 골프 보도에 대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3ㆍ1절 골프파문’과 관련해 “청와대가 강도 높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중앙일보가 10일 복수의 여권 사정(司正)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이 총리와 함께 골프를 친 부산 지역 상공인들이 다양한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진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전면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총리의 3ㆍ1절 골프는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사과를 한 것이 아니냐”며 “하지만 이 총리가 부산 쪽 기업인들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했을 것이고 누군가 중간에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으로 중앙일보는 전했다.
중앙일보는 또 다른 사정 관계자가“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되는 대로 이 차관의 사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완전히 원점에서 모든 걸 확인하고 있으며, 위법사실이 드러나는 사람들에 대해선 응분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주말부터 자료 검토를 시작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한다”며 “이 총리의 3ㆍ1절 골프모임에 동행한 이 차관을 우선적으로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청와대는 그동안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그때그때 마다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파악해 왔다”며 “이번 골프 논란도 그런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 속에 이총리는 10일 공식대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최병환 총리 공보비서관은 이날 "총리께서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오늘 오전 한국노총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가운데대외행사에 총리께서 직접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기로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60주년 기념식 및 상징물 선포식'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었다.
<종합=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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