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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일자리, 유권자 희망 반영한 핵심공약… 미세먼지, 2野 후보의 공세 포인트

입력 2018-05-31 03:00업데이트 2018-05-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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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전 개막/유권자 눈높이 맞는 공약은]<1> 서울시장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왼쪽부터)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한국미래포럼’에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동아일보는 4월 24일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대 폴랩(pollab)과 함께 광역·기초자치단체별 이슈 관심도를 분석해 ‘우리 동네 이슈맵’ 시리즈와 희망공약을 분석 보도한 데 이어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로부터 3대 핵심 공약을 제출받아 비교 분석해봤다. 어떤 후보가 각 지역 유권자들이 원하는 이슈를 공약화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 시민의 희망 공약 키워드 1등은 ‘아이’였다. 다음으론 ‘일자리’가 차지했다. 서울 시민은 아파트, 버스 문제 같은 생활형 공약보다 일자리 창출을 더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서울 시민의 화두와 희망공약을 얼마나 정확히 읽었을까. 동아일보는 31일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3대 공약을 분석했다.

○ 일자리 공약은 박원순 안철수

일자리 문제는 박 후보와 안 후보가 1순위 공약으로 뽑을 정도로 중요하게 다뤘다. 박 후보는 ‘스마트시티 서울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고 제안했다. 박 후보 측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6대 스마트 전략산업을 지정해 육성하고, 1조2000억 원 규모의 창업벤처펀드와 창업벤처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캠퍼스와 미래산업밸리로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다. 안 후보 측은 “서울의 청년 실업률이 전국 최고인 현실에서 4차 산업혁명 캠퍼스와 미래산업밸리 조성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이슈맵을 구축한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후보들이 유권자의 희망공약을 핵심 공약으로 응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미세먼지 해결책은 김문수 안철수

동아일보와 서울대 폴랩 조사 결과 최근 4년간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미세먼지에 가장 관심이 많은 곳이 서울이었다. ‘미세먼지’ 관련 공약을 3대 공약에 포함시킨 후보는 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다. 두 후보는 “박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미세먼지가 악화됐다”고 비판해왔다.

김 후보는 ‘미세먼지 30% 저감’을 내걸었다. 노후 경유차 폐차와 친환경차량 보급, 시민 코높이 미세먼지 측정소 설치 등이 주요 내용이다. 안 후보는 공기 정화시스템과 공기청정기 설치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스모그프리타워 시범 설치로 실외 미세먼지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3대 공약에 미세먼지 관련 내용이 없다. 다만 최근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차량 등급제와 강제 2부제가 필요하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과 함께 동북아 대기질 개선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용원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세 후보 모두 미세먼지를 고민한 흔적은 보인다. 다만 기존 환경부 대책과 비슷해 좀 더 서울시의 미세먼지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안철수 ‘아이’, 김문수 ‘재건축·재개발’ 강조

서울시민 희망 공약 1위인 아이 이슈를 3대 공약에 포함한 후보는 안 후보가 유일했다. 안 후보는 ‘온종일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공영제로 미래인재 키우기’를 공약했다. 안 후보 측은 “부분적 방과후 교실을 서울시가 책임지는 등 단순 돌봄을 넘어 미래 인재를 키우는 미래교육을 펼치겠다. 어린이집 공영제로 보육교사에겐 안정적 지위를, 이용자에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욱 덕성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돌봄 교실의 성패는 결국 교육의 질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야 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1순위 공약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 철폐’를 내걸었다. 김 후보는 각종 토론회에서 “취임 첫날 재개발·재건축을 허가하겠다. 부동산 자체도 사유재산이고 재산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등을 담은 공약을 2순위로 내세웠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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