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면역력 지킴이 ‘꾸지뽕·아로니아’

  • 입력 2016년 10월 10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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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한옥농원
고창의 한옥농원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높고 푸른 하늘에 반해 건강에는 적신호가 오기 쉽다.매년 환절기가 오면 갑자기 감기에 걸리거나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는 등 몸에 이상이 오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는 낮과 밤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 나는 데다 대기가 급격히 건조해지는 등 외부환경이 크게 달라지는데, 우리 몸은 아직 이러한 환경에 적응할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다.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벼운 감기 증상부터 심한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 및 안구 질환, 대상포진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평상시 꾸준한 운동과 더불어 음식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으로는 마늘과 양배추, 시금치, 버섯, 파프리카 등이 있다. 최근에는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음식을 말려 가루로 만들거나 착즙해 먹기 쉽도록 제조한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꾸지뽕은 우리나라 4대 약초 중의 하나로 동의보감과 식물본초, 본초구원 등의 약서에 실린 바 있다. 이는 일반 뽕잎에 비해 비타민C, A, B가 다량 함유돼 있어 강력한 항산화 및 면역력 증강 효과를 띈다.

특히 꾸지뽕은 여성에게 좋기로 유명한데, 냉증이나 생리불순, 자궁암, 자궁근종 등 여성 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위와 장 등의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불면증이나 시력 감퇴에 효과가 있다. 폐암과 위암의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한다.

두 번째로 소개할 열매는 바로 아로니아베리로 베리류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몸에 좋은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유럽 왕족과 귀족들은 아로니아베리를 만병통치약처럼 여기고 즐겨 먹었다고 한다.

아로니아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100g당 1,280mg으로 아사이베리나 블루베리에 비해 3배 이상 많이 들어 있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각종 암을 예방한다. 더불어 베타카로틴, 눈에 좋은 루테인, 비타민C, 엽산 등 면역력을 키우는 유효성분들로 이뤄져 있다.

이에 혈관 건강과 시력 강화, 혈류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다. 특히 아로니아베리는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인데,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켜 피부 탄력을 증진시키고 주름을 완화한다.

최근 각종 매스컴을 타고 이 두 열매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농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고창의 공기 좋은 산에 위치한 한옥농원 역시 다년간 꾸지뽕과 아로니아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한옥농원 조용준·이정숙 부부는 “꾸지뽕과 아로니아베리는 가을철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허약한 사람이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날것으로 먹어도 되며, 동결건조를 통해 영양소를 그대로 보존한 분말을 요플레나 우유에 타서 먹으면 간편하다”고 말했다.

단, 고를 때 유해 성분의 유무를 잘 살피고 되도록 유기농 농법으로 재배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또한, 자신의 몸 상태에 알맞은 영양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글=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간예슬 객원기자
사진제공= 전북 고창 한옥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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