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의 시선으로 쓴 ‘고양이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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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5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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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이 깜직스럽다. 사랑스러운 우리 집 고양이가 시를 쓴다면 어떤 느낌일까. 고양이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할까. 이 책의 출발점이다.

이 책은 고양이의 시선, 고양이의 언어로 써내려간 70여 편의 시와 그 시가 쓰이는 순간을 포착한 70여 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양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이렇다.

‘침대에 생쥐를 가져다놓지를 않나, 멀쩡하게 떠놓은 물을 놔두고 수도꼭지를 할짝거리지를 않나, 고고한 조각상 같다가도 갑자기 쩍벌묘가 되어버리는 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내 키보드에 오줌을 누는 고양이, 옷장 침대 의자 세면대 냉장고 가리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곯아떨어지다가도 새벽이면 ’우다다‘로 내 잠을 깨우는 고양이, 캣닙의 마약에 취한 고양이, 분명 내 말을 다 듣는 것 같은데 못 들은 척 딴청 하는 고양이.’

고양이의 이런 행태를 경험한 작가가 고양이의 시선으로 시를 썼다. 사진이 곁들어진 한 편, 한 편마다 공감의 글로 채워졌다.

저자는 미국 전역의 신문과 세계 각국의 언론 매체 등 700여 곳에서 연재된 유명 코믹스트립 와 웹툰 의 작가로 잘 알려진 일물이다.

글쓴이 프란체스코 마르치울리아노/ 옮긴이 김미진
출판 에쎄/ 정가 10,800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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