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가족교육(부모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녀를 키우면서 느끼는 기쁨과 보람이야 말할 나위 없지만 그만큼 어려움도 많은 것이 자녀양육의 현실. 이에 올바른 부모 역할 및 대응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부모교육전문가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런 가운데 국내를 대표하는 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교수가 충청북도교육청이 주최한 ‘2016 올바른 자녀양육을 위한 학부모교육’에서 중고등학생 부모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과 올바른 부모역할 및 책임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본 강연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1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충북과학연구원과 충주학생회관에서 이뤄졌으며 6월에도 충북 전역에서 펼쳐진다. 본 강연은 ‘나는 과연 좋은 부모인가?’ 고민하는 부모, ‘나는 왜 아이에게 화를 낼까?’ 고민하는 부모, 남편과의 갈등을 애한테 화풀이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 등 다양한 형태에 따른 양육 해법 및 부모들의 고민을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화 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훈육의 취지를 바로 알고 올바른 훈육 방법을 이해해야함을 촉구했다. 그래야 더 이상 끔찍한 아동학대가 재현되지 않고 인성과 사회성이 바른 건강한 아이들로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임영주 교수는 “아이에게 훈육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라며 “화내거나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잘못된 점을 잘 인식할 수 있게 전달해 해야 한다. 그렇잖으면 부모의 선한 의도와 반대로 아동학대라는 불행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부모가 훈육한다는 미명하에 학대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는 훈육의 본질을 모르거나 오해하는 경우에서 비롯되며 훈육을 자칫 부모의 분함을 표현하거나 감정을 푸는 것으로 잘못 표현하지 않도록 분명히 그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동학대와 훈육은 아슬아슬한 경계에 놓인 것이므로 부모교육을 통해 이를 상세히 알려주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영주 부모교육전문가는 “수시로 변하는 교육환경과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자녀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생애주기에 맞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취재 =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김수석 객원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