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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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3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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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남아 있는 야생 동물의 수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1900년에 아프리카코끼리는 1,000만 마리였습니다. 2014년에는 43만 4천 마리였고요. 100년 전만 해도 10만여 마리의 호랑이가 살았지만, 2014년에는 그 수가 4천 마리 정도로 줄어들었지요.”

어떤 이들은 애완동물로 팔려고 동물들을 잡고, 또 어떤 이들은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전리품을 사냥하듯이 동물들을 죽인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코끼리 상아의 작은 조각, 코뿔소의 뿔, 호랑이 가죽과 뼈 같은 동물의 부위를 원하기도 한다. 동물의 이러한 부위들을 사려면 어마어마하게 비싼 값을 치러야 하고, 동물들이 받는 대가는 상처와 죽음뿐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그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들을 세어 보라고 권한다. 만약 진짜로 이 세상에 사자가 한 마리만 남는다면? 호랑이가 네 마리만 남고 코끼리가 다섯 마리만 남는다면, 그래서 이들의 마지막이 우리 코앞에 다가왔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마치 시를 읽는 듯한 아름다운 문장과 감탄이 절로 터지는 세밀한 목탄화로 이루어진 이 그림책은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두드린다. 한 마리, 두 마리... 동물의 수를 헤아리면서, 우리는 어느새 그림 속에서 눈길을 끄는 동물이 아니라 우리 지구 가족의 일원으로 그들을 와락 껴안게 된다. 이 책의 모든 저작권료는 국제 야생 동물 보호 단체인 본프리 재단에 기부된다.

저자 케이티 코튼/ 그림 스티븐 월턴/ 역자 조은수/ 출판 한울림어린이/ 정가 15,000원\IMAGE: http://image.notepet.co.kr/seimage/20160413%2fl.jpg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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