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판신화를 이룬 미쎌 특수크림이 화제다. 보통의 광고나 홍보도 없고 홈쇼핑이나 백화점 판매도 아닌, VIP 방식으로 판매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홍보나 마케팅 방식으로도 경쟁과 생존이 어려운 코스메틱 시장에서 특수크림 1차분을 완판 시킨 미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더 놀라운 것은 제품이 한국에 출시되기도 전에 이미 선주문으로 예약이 완료되었다는 사실이다. 3월의 햇볕이 좋은 날, 스튜디오에서 만난 미쎌 박주윤 대표는 힘든 와중에서도 밝고 화사했다. 늘씬한 키에 볼륨감 넘치는 몸매, 지적이고 우아한 얼굴과 자태가 피어나는 봄꽃 같았다. 의상과 슈즈를 번갈아 바꾸며 촬영에 임하면서 박주윤 대표는 회사 제품과 고객에 대한 애정을 고백했다. 그녀의 완판신화의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완판신화의 비법 ①
제품개발은 자식을 낳는 것과 같이! 미쎌특수크림은 일본의 생명공학 및 코스메틱 그룹인 ‘유’와 한국의 미쎌이 공동으로 투자, 런칭한 제품으로 세계적 석학인 ‘와다’ 박사에 의해 탄생했다. 한국 및아시아 독점권을 가진 미쎌의 박주윤 대표는 이 제품의 기획부터 투자, 연구, 런칭까지 모두 관여하여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미 미쎌 아이언맨이나 폼바, 천연 태반 리파인 제품들을 통해 대박 에스테틱 제품을 기획, 연구, 개발, 런칭 했던 미쎌은 이번 특수크림의 판매로 본격적인 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일본 생명과학연구소와 오랜 협업을 통해 뛰어난 품질의 제품들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기존의제품을 따라가면 언제나 뒤처진 제품을 만들게 됩니다. 제품은 자식과 같아서 더 나은 모습을 원합니다. 그렇기에 발전된 제품이 나오길 기대하고 투자하고 연구·개발을 합니다. 일본 생명공학 리더들과 충분한 논의와 협의과정을 통해 세계시장에 내놓을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몇 년에 걸친 기획과 연구, 개발의 과정은 오랜 산고의 고통과 같다. 결과를 기대하지만, 언제나 원하는 만큼의 제품의 퀄리티를 뽑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미쎌 박주윤 대표가 걸어온 제품 개발과 투자의 역사는 엄청나게 길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길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저도 사업가이기에 이윤을 생각해야 하고, 경쟁력이나 시장성도 생각해야 하지만, 그것만 생각하면 제품을 정말 상품 이상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집니다. 저는 우리 회사 제품들을 ‘제 새끼, 제 목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적부터 주일학교 아이들을 키우고 돌보던 저에게는 ‘엄마, 어머니, 정신적인 지주’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어요. 그리고 어린 시절,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어린 나이부터 일해야 했어요. 초등학생이 경운기를 몬다고 생각해 봐요. 사실 모든 게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늘 세계적인 사명을 꿈꿨습니다. 받는 것에 대해 익숙지 않고, 늘 주기만 하고 살아온 운명이기에 내가 뭔가를 해서 얻어내야만 하는 게 대부분이었죠. 그렇게 만들어서 가족, 지인들, 교회에 나눠주고, 사실 저는 거의 가지지 못했어요. 그래서 내 손으로 만들어낸 것들에 대해 본능적으로 애정이 있었던 거 같아요.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공통점이죠. 내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에 대한 보람과 애정이 남다르다는 사실이요. 그래서 다양한 곳에서 유통을 해주겠다는 제안들을 많이 받았지만 남의 손을 빌려서 제품을 팔아본 적이 없어요.”
완판신화의 비법 ②
고객과 진심어린 친구가 되는 것!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해보자. 미쎌 박주윤 대표가 미쎌 아이언맨 연구소에 회의겸 강의를 위해 출장을 간 일이 있었다. 아시아 총판으로서 전 세계 최고의 영업성과를 거둔 미쎌 박주윤 대표. ‘유’ 그룹 회장으로부터 선물과 기겁했고, 회장은 감동했다고 한다. 다음날부터 ‘유’ 그룹전 직원은 미쎌 아이언맨을 착용하고 출근하라는 회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번 미쎌특수크림은 물론이고 제가 개발한 폼바나세계적인 박사들이 개발한 다양한 제품들 같은 경우,사실 최대의 수혜자는 저라고 생각해요. 어렵게 성장하면서 피부가 굉장히 안 좋았거든요. 늘 자기관리와 다이어트를 목숨 걸고 하지만 여성으로서 자신을 가꾸고 투자하는데 시간과 돈을 많이 써야 하는 현실이 불만이었어요. 전 그럴 여유가 없었죠. 그래서 개발한 폼바도 그렇고 미쎌 아이언맨도 제가 사용하며 그 놀라운 효과에 항상 만족해요. 항상 그런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었어요. 내가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자. 내가 필요한 것을 만들자. 내가 아름다움에 대해 눈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눈에들 만한 제품을 만들어내자. 그런 생각이 항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지요. 미쎌의 가장 첫 번째 고객이 저라는 마음가짐이 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미쎌의 마케팅은 매우 특별하다. 기존의 대규모 홍보나 마케팅 방법을 모두 거부한다. 박 대표는 마케팅의 신, 전설이라 불리며 기발한 마케팅으로 제품의 품격을 더욱더 높였다.
“다들 너무 놀라워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데……. 왜 그러냐고… 홈쇼핑이나 백화점에 입점하면 홍보 효과가 크고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하면서 설득하려 하는데 전 그 자리에서 거절해요. 제가 제품을 자식처럼 생각하는 것처럼 아무렇게나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은 용납이 안 돼요. 모든 사람은 각각의 개성과 사정이 있어요. 전 그 부분을 다 듣고 상담하고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해보고 싶었어요. 물론 힘이 들어요. 새벽에도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어요. 하지만 저 자신이 첫 번째 고객이었기에, 미쎌만의 마케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충분히 대화를 나눠요.” 물론 진상인 고객도 있고, 박 대표를 이용해서 사욕을 채우려는 사람, 별별 사람이 다 꼬이다보니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박 대표는 미쎌 특수크림에 그동안 쌓아온 에스테틱에 대한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녹였다. “내가 정말 바르고 싶은 크림, 물광 처럼 흡수가 빠르고 피부를 재생시키는 크림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세상의 모든 여자가 그런 크림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기존의 좋은 제품들이 많이 있어요. 저도 그런 제품들이 가진 장점과 더 좋은 부분들을 결합시켜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크림이 고가에요. 여성들이 부담 가는 가격대지요. 저희가 이번에 출시한 미쎌 특수크림은 기존 제품들이 들어있는 30mL 용기를 100mL용기로 만들었어요. 가격대비 3배 정도 분량이죠. 반응이 엄청났어요.” 박 대표는 고객들을 위해 늘 희생하면서 누구보다도 그들을 잘 이해할 수 있고, 고객들과 친구 같은 관계로 변화되는 것에 큰 만족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느새 제품을 넘어서서 인간적인 대화나 사는 이야기, 여성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사적인 공감대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 큰강점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처음엔 저의 힘든 마케팅 방식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던 분들이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어요. 제품에 대한 이해나 공감도도 훨씬 높아지고요. 사실 시장에서는 고객이 생산자와 만난다는 것이 불가능하잖아요. 생산자가 아닌 판매자의 말을 듣고 구매를 하게 돼요. 물론 그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은 정말 궁금한 것이 많거든요. 물건의 값을 치렀으니 이제 상관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봐요. 중요한 것은 한번 고객은 영원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제품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좋은 것 같아요.”
완판신화의 비법 ③
믿음으로 형제·자매들에게 전도하다
모든 과정을 혼자 다 하려다보니, 휴식도 없고 매일1초도 아끼는 일상이다. 의식주를 포기하고 먹고 몸을 추스르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런 박 대표를 버티게 하는 것은 신앙이다. 4대째 크리스천 집안이며, 목회자가 수두룩한 집안에서 성장한 박주윤 대표. 어린 시절, 산골에서 고개 몇 개를 넘어 교회에 가야 했다고 하는데,신앙에 대한 자세가 남달랐다. 그녀의 삶은 늘 기도원이다. “부모님은 늘 이웃에 베풀기만 하셨어요. 저희 부모님의 가르침도 훌륭했지만, 어렵고 힘든 성장 과정에서 항상 기도와 예배가 먼저였어요. 단순히 의지하고 도피처로서의 신앙이었다면 오래전에 그만두었을 거예요. 항상 어려운 시기마다 기도하고 예배하면서 응답을 받았어요.” 미쎌 박주윤 대표는 기부도 많이 하고, 선교에 관해서도 아주 관대한 사업가다. 자신이 사업하는 이유도 복음을 전파하고 기부의 사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면의 아름다움만큼 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뜻하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얼마 전에 스트레스로 눈에 종양이 생겨서 수술했어요. 방치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이 너무 무서웠어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눈이……. 하지만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어요.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거라고 믿었어요. 지금은 거의 완쾌 단계이고요, 애굽을 탈출한 히브리 민족이 광야에서 헤맬 때, 하나님께서 만나를 주신 것처럼, 저에게 있어서는 미쎌의 제품들이 만나와 같아요. 그리고 저 혼자의 것이 아니라 모든 형제자매가 같이 나누어야 할 것들이죠. 저는 그들에게 절대 제품을 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믿음을 선물로 드리는 거죠. 예수 보혈의 의미를 전하고 싶어요. 특수크림의 100mL 안에 저의 기도와 눈물, 신앙의 바람들이 모두 들어가 있어요.” 그렇기에 미쎌의 특수크림에는 박 대표의 신앙적 기반이 깔려있다. 그것이 믿지 않은 사람들 눈에는 편향된 것이라 하더라도, 세상 모든 사람을 형제자매로 생각하고, 동료애를 담아 만드는 제품이 얼마나 될까 하고 반문해 봤을 때,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결국에는 쉽게 달아올랐다가 식어버리는 일회성 고객이 아니라, 충성도가 뛰어난 진성고객을 만드는 방법, 신뢰와 유대를 통해 동류의식을 가지게 하는 고급 마케팅이 아닌가 판단이 든다. 진정성을 앞세운 고객 공략이 얼마나 무서운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완판신화의 완성, 항상 초심으로 돌아간다 미쎌특수크림 2차 공급물량도 완판을 코앞에 두고, 계속해서 사재기를 원하는 진성 고객들 때문에 구매에 제한을 둘 정도라고 한다. 보이지 않는 제품에 대해 미쎌을 믿고 구매하는 고객들의 믿음과 성원 그리고 무엇보다 제품 품질에 만족해하는 모습에 박주윤 대표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앞선다. 이러한 성공의 완판신화, 그것도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이미 완판시키는 그녀의 능력과 노력 앞에, 스스로 교만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기도원에 매달 올라가요. 다 내려놓고 아버지하나님께 다 드리고 와요. 내 것이 아니잖아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죠. 그게 훨씬 후련하고 편해요. 연구를 통해 개발해야 할 제품도 많이 있고, 이미 런칭을 앞둔 제품들도 대기 중이에요. 이 모든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제 자신이 견디지 못해요.” 박주윤 대표의 삶에서 우리는 아직 우리가 접하지 못한 새로운 브랜드를 꿈꾸어 본다. 늘 지치고 고된 삶이지만 지쳐서도, 포기해서도 안 되는 이유는 그녀의 사명감, 책임감이 박 대표 마음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미쎌과 박주윤 대표가 더 훌륭한 제품을 통해 세상에 길을 열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세상에 완판신화는 많다.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미쎌의 완판신화는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 글=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임준 객원기자, 사진= 윤동길 객원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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