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투란도트> 外 3월의 공연소식

  • 입력 2016년 3월 10일 16시 49분


코멘트
에디터가 추천하는 3월의 문화공연

신비의 왕국에서의 아름다운 사랑,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

지난 19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투란도트>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본 공연의 원년 멤버인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MC로 나섰고, 감독 및 배우들과의 Q&A 시간을 가졌다. 웅장하고 오묘한 무대와 음악, 시원한 가창력을 가진 배우들까지, 완성도 높은 공연이 기대된다.

대구에서 중국까지, 글로벌 프로젝트 창작 뮤지컬

뮤지컬 <투란도트>는 처음 2010년, 대구에서 만들어졌다. 이후 중국의 상해, 동관, 항주, 닝보 등에서 매년 공연을 해왔고, 마침내 지자체 뮤지컬 역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장기공연을 가지게 되었다. 투란도트 팀은 서울공연을 위해 특별히 무대와 가사를 수정했고 음악은 두 곡을 추가시켰다.

“<투란도트>의 배경은 수중왕국인 ‘오카케오마레’에요. 특정하게 어떤 나라, 어떤 곳이 아니라 그냥 물속이죠. 전 세계 많은 사람이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저희공연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희성 연출

가수 출신 배우들의 고음이 돋보이는 음악

처음 제작되었던 공연과 달리 이번 서울 공연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대장치와 인물들의 의상에도 변화가 있지만, 무엇보다 두 곡의 음악이 추가되었다.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듀엣 넘버와 ‘칼라프’의 솔로곡이 추가된 것이다. <투란도트>의 음악에는 가창력을 요하는 고음파트가 유독 많다.

“처음 노래를 제작할 때 ‘<투란도트>의 음악을 아무나 부르지 못하게 하겠다’라는 욕심이 있었어요. 그래서<투란도트>에 나오는 배우들은 음역대가 높은 분들 중심으로 캐스팅했어요. 지금 배우분들이 아주 잘해주고 계셔서 뿌듯해요” - 장소영 음악감독

“가수인 저희들에게도 <투란도트>의 음악은 만만치 않아요. 칼라프 왕자의 세 번째 넘버를 부르다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에너지를 쏟아 고음을 질렀는데 빈혈이 왔어요(웃음).” - 칼라프 역 창민

프레스콜이 진행되는 동안 뮤지컬 <투란도트>에 대한 제작팀과 배우들의 애정이 느껴졌다. 오랜 준비와 창작 뮤지컬에 대한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대부터 배우들의 연기까지 <투란도트>는 계속해서 발전 중이에요. 서울공연을 위해 특별히 많은 것을 준비했다기보다는 <투란도트>라는 뮤지컬 자체가 높은 완성도를 위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죠.
칭찬은 물론이고 비판까지 겸허히 받아들여서 계속해서 수정하고 발전시킬 겁니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

기 간 2016년 2월 17일(수) ~ 3월 13일(일)
장 소 디큐브아트센터
출 연 이건명, 박소연, 알리 외
문 의 1599-1980

우리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솔직한 네 남녀의 이야기, 연극 <챕터 투>

달달하기만 한 로맨스물의 시대는 갔다. 콧대가 높아진 관객들에게 달달함은 옵션, 무엇보다 현실적인 로맨스물을 보고 싶어 한다. 이별, 결혼, 아픔을 다룬 네 남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다룬 연극 <챕터 투>가 곧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새로운 사랑, 인생의 제2막을 꿈꾸다

연극 <챕터 투>는 아내와 사별한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죠지와 5년간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끝내고 마음의 상처를 가진 제니가 만나 다시 사랑하고 결혼하면서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급작스러운 첫 만남 이후 급속도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다.

아내와 사별한 죠지와 이혼녀가 된 제니가 새로운 사랑을 하기까지의 정신적 아픔. 그리고 그들의 친구이자 동생인 훼이와 레오의 모습을 통해 결혼 생활을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연극 <챕터 투>는 사랑의 아픔이 있지만, 다시 행복해지고 싶은 네 남녀의 이야기와 함께 현대인의 삶 속에서 실패로 위축되기 쉬운 인생의 제2막, 즉 ‘챕터 투’를 응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유명 극작가 ‘닐 사이먼’의 자전적 작품

네 남녀의 사랑을 다룬 연극 <챕터 투>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극작가로 평가 받는 닐 사이먼의 작품이다. 그는 첫 번째 아내와 사별하고 두 번째 아내와 만났던 자신의 경험을 작품에 담았다.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위트 넘치는 캐릭터들로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어내었다.

격정 코미디 멜로로 소개되고 있는 연극 <챕터 투>의 주인공들은 각각 연극과 방송 매체에서 수년간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실력파 배우들로 웃음과 감동을 넘나들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기 간 2016년 2월 26일(금) ~ 3월 20일(일)
장 소 소극장 알과핵
출 연 윤인조, 신덕호, 최선영 외
문 의 02-3142-2461


전세계를 사로잡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맘마미아>

뮤지컬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전 세계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한국 뮤지컬 역사상 가장 많은 지역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2008년에는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사이프리드 등 톱배우들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되어 또 한 번 그 원작의 인기를 입증했다.

<맘마미아>는 모녀의 사랑을 중심으로 친구와의 우정,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다. 그 중심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아바의 노래가 함께하여 친숙함도 더한다. 이번 뮤지컬을 위해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여 명의지원자들이 주인공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정원, 전수경, 남경주, 성기윤, 홍지민, 소녀시대 서현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무대의 재미요소도 다양하다. 아바음악의 빠른 템포에 맞게 S자와 U자형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독특한 무대가 준비되었으며, 한국공연을 위해 특별히 220벌의 의상과 155켤레의 신발도 제작되었다.

기 간 2016년 2월 24일(수) ~ 6월 4일(토)
장 소 샤롯데씨어터
출 연 최정원, 전수경, 남경주 외
문 의 02-577-1987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천재시인 이야기 <윤동주, 달을 쏘다>

시인 윤동주를 무대화한 창작 공연인 <윤동주, 달을 쏘다>가 3년 만에 재공연한다. 2012년의 초연과 2013년 공연은 93%가 넘는 객석점유율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공연은 시인 윤동주의 삶을 통해 격동의 시대, 비극의 시대에 자유와 독립을 꿈꾸었던 순수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윤동주의 시(詩)를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창작가무극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뮤지컬과 더불어 시(詩)와 영화도 화제가 되고 있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는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에 자리했고, 최근에 강하늘 주연,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가 개봉했다.

시인 윤동주에 대한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울예술단은 소와다리 출판사의 협찬으로 <윤동주, 달을 쏘다>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관객에게 윤동주 유고시집(1948년 초판본의 복간본)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기 간 2016년 3월 20일(일) ~ 27일(일)
장 소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
출 연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외
문 의 02-523-0986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동요콘서트 <구름빵>

가족뮤지컬 <동요콘서트 구름빵>은 2004년 출간되어 현재까지 베스트셀러를 유지 중인 그림책 <구름빵>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 외에 뮤지컬 역시 초연 이후 줄곧 어린이 뮤지컬계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공연은 구름빵을 만들어 아빠의 출근을 도와드리는 ‘홍비’와 ‘홍시’의 모험담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홍비는 가장 친한 친구 울리를 만나 울리의 가족에게 구름빵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유아음악교육 전문가 김성균의 대표곡 ‘괜찮아요’, ‘씨앗’, ‘간다간다’등 익숙한 동요와 율동, 재미있는 이야기가 합쳐져 즐거운 공연을 만든다.

신나는 노래와 율동이 공연 내내 계속되고, 의성어와 의태어 등으로 아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공연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공연이 끝난 후에 관객들이 구름빵을 나누어 먹는 시간도 큰 즐거움이다.

기 간 2014년 9월 12일(금) ~ 오픈런
장 소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
출 연 서태이, 변준우, 민선아 외
문 의 1666-5795
뼛속까지 느껴지는 흥겨움 <난타-홍대>

<난타>는 칼과 도마 등의 주방기구가 멋진 악기로 승화되어 국적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파워풀(powerful)한 공연이다. 1997년 10월 초연부터 폭발적 반응으로 현재까지 한국 공연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였고,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트벌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

<난타>는 지난 2014년 12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명동과 홍대, 충정로 3곳과 제주도, 태국 방콕까지 총 5개의 난타 전용 극장을 운영 중이다. 홍대 지역의 난타 전용 극장에서는 한동안 PMC프러덕션의 또 다른 넌버벌 퍼포먼스인 뮤직쇼 <웨딩>이 공연되기도 했다.

홍대 난타 전용 극장은 젊은 층이 난타 공연을 좀 더 쉽게 접할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새로운 한류문화코드의 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 간 2015년 10월 16일 ~ 오픈런
장 소 홍대 난타 전용극장
출 연 이한범, 김곤호, 설호열 외
문 의 02-739-8288

글/취재 =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송현진 객원기자, 사진 = 윤동길 객원사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