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치열 교정기를 낀다..오 맙소사?

  • 노트펫
  • 입력 2016년 3월 3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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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과 친하지 않다면 개와 고양이가 스케일링을 한다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 있다.

그런 분들을 좀 더 당황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바로 치열 교정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이 치열 교정기를 낀 골든 리트리버의 사진을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동물 진료에서 앞서 있다는 미국이라지만 치열 교정기를 한 리트리버 사진은 낯설었던지 이 사진은 즉각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수십만건 넘게 공유됐는데, 특히 이 리트리버가 활짝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이 더 눈길을 가게 만들었다.

이 사진을 보면서 '개가 내 어릴 적 하던 것을 똑같이 한다고?' '개가 무슨 교정이 필요하는 거지'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온 것은 당연한 일.

예뻐질 것이라고 혹은 잘 생겨질 것이라는 부모님의 말에 속아 어릴 적 아픔을 참아가며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간 끼었던 치열 교정기의 추억을 제대로 건드린 셈이다.

이 개는 병원장 딸의 6개월 된 골든리트리버 웨슬리다. 교정기 시술은 웨슬리가 물고 뜯는 장난감을 갖고 놀지도 않고 살도 빠져 가고 있던 것을 걱정한 딸에서 시작됐다. 시술은 병원장인 아빠가 해줬다.

시술은 잘 끝났고, 웨슬리는 전에 없던 웃음끼 가득한 얼굴까지 갖게 됐다. 이 교정기는 몇주안에 뗄 예정이다.

어쩌면 사람들의 향수를 건드리며 큰 화제가 됐지만 이미 반려동물 치아 교정을 안내하는 글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은 부정합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치열 교정을 받을 수 있는 동물병원들이 있다. 부산의 한 치과전문 동물병원 관계자는 "전부는 아니더라고 몇 대의 치아를 대상으로 하는 교정 시술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케일링도 생소한데 치열 교정기라고? 치과 치료가 여기서 끝은 아니다. 사람이 받는 보철 치료는 물론이거니와 임플란트 시술도 가능하다. 다만 반려동물 대상 치과 진료의 경우 개나 고양이의 움직임 때문에 마취가 사람보다 더 광범위하게 쓰인다.

집에 있는 멍이와 냥이 생각이 난다고? 칫솔질부터 열심히 해주는 것이 구취를 줄이고, 고액(?) 치료를 받지 않게 하는 지름길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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