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미국산, 결혼은 산 넘어 산’… 이색 아이디어, “재미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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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2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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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커뮤니티 클리앙
사진= 커뮤니티 클리앙
인터넷상에 올라온 한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한 감자 튀김 가게의 ‘원산지표기판’에 쓰인 문구인데요.

원산지를 표기하는 데 있어 ‘감자는 미국산, 소스는 외국산, 직원은 국내산, 결혼은 산 넘어 산’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사진은 모 백화점에 입점한 한 감자튀김 식당의 원산지표기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곳의 직원은 도깨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5명의 직원 중 30명이 20대다”면서 “직원들의 회의를 거쳐 나온 아이디어인데 모두의 관심사이자 공감하는 ‘결혼 문제’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아이디어의 배경을 설명하였습니다.

이어 그는 “다른 한 매장에는 점장의 원산지 표기가 조금 다르게 되어있다”면서 “국내산보다 좀 더 세부적인 ‘가평산’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장의 직원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몇 가지 들려주기도 했는데요.

그는 “어머니들이 특히 반응을 잘해 주신다”면서 “‘금방 결혼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종종 이해를 못 하는 아이들이 ‘산 넘어 산’의 뜻을 물어보면 ‘수학학원 숙제 다 끝나면 게임을 하려 했는데 영어학원 숙제가 또 있는 거야’라고 설명해 준다”고 합니다.

많은 네티즌은 “청년들이 개성 있는 아이디어로 활기차게 일하는 게 보기 좋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면 국내산이 아닌 국산으로 표기해야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으며, 또 일부 네티즌들은 “결혼은 정말 ‘산 넘어 산’임을 실감하기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어 웃프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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