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만에 출생 신고’ 법적으로는 없던 사림이라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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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4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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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출생 신고’ 남미의 한 할머니가 생후 80년 만에 출생을 공식 인정받아 화제에 올랐다.

파라과이 현지 언론은 남부에 살고 있는 80세 할머니가 최근 정부로부터 출생증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법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행사를 열고 출생증명을 전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누엘라라는 이름을 가진 할머니는 1932년 7월 20일 카아사파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파라과이 현지의 부실행정과 부모의 무관심으로 할머니는 출생신고를 하지 못했다. 이후 80년 동안 할머니는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그런 할머니에게 법률적 ‘생명’을 준 건 파라과이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출생신고 누락자 살리가 캠페인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국민이 적지 않아 문제가 되자 ‘정체성에 대한 권리’라는 프로그램을 개발, 나이에 상관 없이 출생등록을 해주고 있다.

할머니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80년 만에 출생증명을 받게 됐다. 할머니는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주민등록증조차 없는 사람들을 계속 도와달라.”며 법무장관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이러한 ‘80년 만에 출생 신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구나’, ‘정말 감격적일 듯’, ‘80년 간 법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니 놀랍다’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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