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발달에 더 적극적인 사람을 겨냥한 상품도 있다. ‘두뇌 훈련 게임(브레인 트레이닝)’이다. 근육을 키우고 싶은 사람이 헬스장에 가듯, 지적 능력을 높이고 싶은 누군가는 퍼즐 앱을 깔고, 어떤 사람은 기억력 게임을 시작한다. ‘하루 몇 분만 투자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광고 문구는 꽤 설득력 있게 들린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방법이 실제로 효과가 있느냐다.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결론은 실망스럽다. 그 게임은 잘하게 되지만, 지능 자체가 좋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른바 ‘두뇌 훈련’의 한계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와서, 정말로 뇌를 더 좋게 만드는 방법은 없는 걸까?
정답은 “있다”이다. 그런데 그 방향이 의외다.
앉아서 머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4년 국제 학술지‘소아학(Pediatrics)’에 발표된 연구는 3203명을 대상으로 수행 한 14개의 무작위 대조시험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그 결과, 규칙적인 운동을 한 그룹은 지능지수(IQ)가 평균 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만 보면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연구진에 따르면 이 정도 변화는 정규 교육 1년이 주는 IQ 상승효과(1~5점)와 비슷한 수준이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 효과가 특정 집단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작 시점에서 측정한 IQ가 낮든 높든, 운동 기간이 길든 짧든 비교적 일관된 상승 경향이 관찰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은 어떻게 머리를 좋게 만들까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직접적이다. 몸을 움직이면 심장이 더 빨리 뛰고, 그 결과 뇌로 가는 혈류와 산소 공급이 증가한다. 뇌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운동을 하면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라는 물질이 증가한다. 이 물질은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신경 연결을 강화하며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뇌 영역인 해마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뇌 영상 연구에서도 운동은 해마 구조와 신경 연결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운동은 뇌를 더 잘 작동하게 만드는 내부 ‘업그레이드’인 셈이다.
다만, 운동의 효과를 단순히 뇌 기능 향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운동을 하면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기분이 개선되며,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뇌가 잘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떤 운동이 더 효과적일까 어떤 운동이 두뇌 기능 향상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은 있다. 하루 30~60분, 주 3~5회, 약간 숨찰 정도의 강도다. 일부 연구에서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경우 더 큰 인지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운동 지침과 거의 일치한다. WHO는 성인에게 주 150~300분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신체활동(또는 둘의 적절한 조합)과 함께 주 2회 이상의 근력 운동 병행을 권고한다.
더 똑똑해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지능은 유전, 교육,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따라서 IQ를 단기간에 크게 올리는 ‘마법 같은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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