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 10g 감소 땐 사망 위험 137% 급증”

  • 동아일보

혈액 속 ‘생명 단백질’ 알부민
혈관서 수분 당기는 삼투압 결정… 체내 독소 흡착-염증 억제 역할도
오직 간에서만 합성되는 단백질… 결핍 땐 심혈관 사망 위험 89%↑


알부민은 흔히 단순한 영양 지표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생명 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단백질이다. SCI급 국제 학술지 ‘임상 역학’에 게재된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혈청 알부민 농도가 정상 범위 내에서 10g/ℓ만 감소해도 전체 사망 위험이 13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89%까지 상승했다.

알부민은 혈관 내에서 수분을 끌어당기는 ‘삼투압’을 결정하는 핵심 성분이다. 알부민 농도가 낮아지면 혈관 속 수분이 조직으로 빠져나가면서 혈압이 불안정해지고 심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알부민 수치를 단순한 혈액검사 수치가 아니라 ‘생명 유지의 댐’과 같은 지표로 설명한다.

근감소증은 노년기 낙상과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근육 생성의 원료가 되는 아미노산을 저장하고 운반하는 알부민 관리가 노후 건강의 중요한 조건으로 꼽히는 이유다. 게티이미지뱅크
근감소증은 노년기 낙상과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근육 생성의 원료가 되는 아미노산을 저장하고 운반하는 알부민 관리가 노후 건강의 중요한 조건으로 꼽히는 이유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에서도 알부민 수치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혈중 알부민 농도가 4.55g/㎗ 이하인 그룹은 그 이상인 그룹에 비해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았다. 알부민은 근육 생성의 원료가 되는 아미노산을 저장하고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치가 떨어지면 근육세포의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근육 파괴 속도가 생성 속도를 앞지르게 된다. 근감소증은 노년기 낙상과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되며 사망률을 3∼5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알부민 관리가 노후 건강의 중요한 조건으로 꼽힌다.

알부민은 체내 독소를 흡착하고 만성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SCI급 학술지 ‘기초 및 임상 약리학’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알부민 수치가 낮을수록 체내 염증 지표인 CRP가 상승하고 면역 체계가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암 환자나 중증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평가할 때 알부민 수치를 중요한 예후 지표로 활용한다. 알부민 수치가 높을수록 항암 치료를 견디는 힘이 강하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문제는 알부민이 오직 간에서만 합성된다는 점이다. 간 기능이 저하되기 쉬운 중장년층이나 고령층의 경우 단백질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도 체내 알부민 수치가 쉽게 상승하지 않을 수 있다. 간에서 단백질을 알부민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부민 관리를 위해서는 섭취 방식과 흡수율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정제나 분말 형태는 체내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필요한 반면 액상 타입은 체내 흡수가 빠르고 소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위장 기능이 약해진 노년층이나 체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는 효율적인 보충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알부민은 수치가 크게 떨어진 뒤 보충하는 것보다 평소 흡수율이 높은 원료 섭취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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