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SW미래채움, 디지털 격차 해소 성과로 주목…미래 인재 성장 발판에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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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코딩 교육에 특화된 울산SW미래채움 사업이 ‘2025 울산SW미래채움 성과발표회’를 통해 올해 성과를 공개했다. 80여 명의 전문 강사진이 지역 학생 1만 4000명을 교육한 것은 물론 직업계고교 취업생 대상 장기 SW 교육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우수 사례 선정, 디지털 격차 해소 등 두드러진 성과로 주목받았다. 이 가운데 우수한 성적으로 SW·AI 관련 전국 규모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을 시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2025 울산SW미래채움 성과발표회 시상식 / 출처=IT동아
2025 울산SW미래채움 성과발표회 시상식 / 출처=IT동아

2025 울산SW미래채움 성과발표회 시상식은 12월 6일 오전 울산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 3층에서 열렸다. 챌린지 시상식에는 정회걸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디지털융합본부 인재교육센터장을 비롯해 수상 대상 학생과 가족, 그리고 울산SW미래채움 강사 60 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회걸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6년째 SW미래채움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만 해도 울산 지역 학생 약 1만 4000명을 교육해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특히 ‘2025 SW미래채움 SW·AI 고교 챌린지’ 등 전국 규모 대회에서 여러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울산의 미래 인재들이 SW미래채움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이어가고, 더 발전시킬 방안도 꾸준히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초중고교 대상으로 열린 ‘2025 SW미래채움 코딩 프로젝트 챌린지’에서 도전인재상을 수상한 3명 이지우(두왕초), 전성빈(중산초), 윤송현(월봉초)이 호명됐다. 이들은 IDEACODE 팀으로 챌린지에 도전해 입상한 것. 이지우 학생은 “처음에는 코딩이 어려웠지만 하나씩 배웠더니 점점 쉬워졌다”고 말했고, 윤송현 학생은 “코딩할 때 풀리지 않으면 속상했는데 지도 강사의 도움을 받아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상까지 받아 더 좋았다”고 밝혔다.

정회걸 센터장이 2025 울산SW미래채움 성과발표회 시상식에서 시상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정회걸 센터장이 2025 울산SW미래채움 성과발표회 시상식에서 시상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번 챌린지를 담당한 울산SW미래채움 박수빈 지도 강사는 “두 달 동안 챌린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학생들이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 배우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학생들 덕분에 수상으로 잘 마무리했다. 모두 고맙고 자랑스럽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또 2025 SW미래채움 SW·AI 고교 챌린지를 통해 원장상을 수상한 2팀의 시상이 이어졌다. 울산고 AIdea 팀(권민석, 김효찬, 안수현)와 울산여고 JJJ 팀(공민지, 김민주, 김지연)이었다. AIdea 팀은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도전해서 더 좋은 성적을 받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챌린지의 경우 총 530여 명의 지원자 중 전국 SW미래채움 13개 가운데 11개소의 40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 동안 치열하게 본선을 치렀고, 14팀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당시 미션은 지역 맞춤형 AI 기반 재난 대응 플랫폼 만들기로 아이디어 기획부터 구현 및 발표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한 만큼 더 값진 결과였다. AIdea는 화학단지의 화재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JJJ는 선박 기름 유출에 대한 시스템을 각각 선보였다. 울산 지역에 특화된 재난 대응 플랫폼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박현정 울산SW미래채움 수석 지도 강사 / 출처=IT동아
박현정 울산SW미래채움 수석 지도 강사 / 출처=IT동아

박현정 울산SW미래채움 수석 지도 강사는 이번 챌린지의 수상에 대해 “예년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말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울산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해진 교구와 주제로 중복되는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울산 팀은 달랐다. 울산 팀의 발표가 끝날 때마다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그래서 수상을 예감했다”면서 “울산에서 총 4팀이 본선에 진출했지만 2팀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열심히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울산SW미래채움의 성과 전시와 체험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존에는 ▲찾아가는 교육(레고스파이크프라임·프로보·오조봇·햄스터S) ▲직업계고교 교육(자율주행 알티노라이트) ▲특수학교 교육(비누·지니봇) 등으로, 체험존에는 ▲메타버스(헬로메이플·로블록스·딜라이텍스) ▲피지컬 코딩(모디·레고스파이크프라임·레고위두) ▲AI 자율주행(아티보·카미봇·햄스터AI) 등으로 각각 나눠 운영됐다. 전문 강사가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이해를 도왔다. 울산 시민 누구나 관람 및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200명 이상 방문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AI 클릭봇을 담당한 송미영 울산SW미래채움 강사는 “AI 기반 모듈형 로봇 코딩 교육이다. 실제로 만질 수도 있고, 코딩도 어렵지 않게 설계돼 학생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울산 지역의 각종 SW 관련 행사에서도 대표적인 체험 모델로 꼽힌다”고 알렸다. AI 자율주행의 카미봇과 햄스터 AI를 담당한 백미영 울산SW미래채움 강사는 “울산센터는 새로운 교구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코딩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문화가 잘 조성돼 있다”면서 “코딩 교육에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맞춤형으로 진행해 모두 잘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AI 클릭봇은 울산 지역 학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구였다 / 출처=IT동아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AI 클릭봇은 울산 지역 학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구였다 / 출처=IT동아

울산SW미래채움은 기초부터 심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80여 명의 SW 전문 강사를 양성, 매달 40~60시간씩 지역 학교나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지역 인력으로 구성된다. 미취업청년이나 경력단절여성 등의 재도약을 돕는 데도 울산SW미래채움이 앞장서는 것. 지역 인력을 SW 전문 강사로 양성해 학생들의 SW·AI 교육 현장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간다.

특히 울산SW미래채움은 초중고교는 물론 특수학교에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참여도과 접근성을 높였다. 올해 처음 도입된 직업계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기 SW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2025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우수 사례에 선정, 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울산관내의 미래박람회(울산공업축제),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 울산미래교육박람회 등 지역민을 대상으로 드론, 자율주행 로봇, AI 로봇 등 첨단 콘텐츠를 제공하며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격차 해소’라는 SW미래채움 정책 목표가 현장에서 잘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현장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 올해 울산SW미래채움 프로그램을 진행한 송연화 월봉중학교 교사는 “학교는 생성형 AI 교육의 필요성에 비해 전문 교육이 보편화되지 않은 편이다. 울산SW미래채움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활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해줬다. 무료인데 굉장히 알차고 유용한 커리큘럼이라 학생은 물론 교사들의 반응도 좋았다. 전문적인 강사진도 신뢰도를 높였다. 유료로 바뀌더라도 교육받을 의향이 있다. 내년에도 꼭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SW미래채움 교육 프로그램을 총괄한 한승미 본부장은 “2025년도 울산SW미래채움은 단순 SW 교육이 아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울산형 디지털 선순환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함께한 울산SW미래채움 강사 모두의 공”이라며 “교육 현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고도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울산형 SW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설립된 SW미래채움 울산센터는 울산 지역의 소프트웨어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디지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교육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지속 가능한 지역 특화 교육 혁신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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