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글루텐 프리(Gluten-Free) 식단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다. 글루텐 프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72억 8000만 달러(약 10조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는 과학적 근거보다 유행과 마케팅에 의해 형성된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하다.
글루텐은 무엇?
글루텐은 밀, 보리, 호밀 등 곡류에 포함된 불용성 단백질로 빵, 과자, 국수, 라면 등 다양한 식품에 포함됐다. 이러한 곡물로 만든 식품의 쫄깃한 식감은 글루텐 덕이다. 쌀은 글루텐 성분이 없어 밀가루처럼 크게 부풀지 않으며 탄력성도 떨어진다.
글루텐 자체는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아니다. 특히 통밀은 단백질, 섬유질, 철분,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유익하다. 하지만 글루텐이 함유된 음식이 건강에 나쁘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면서 많은 사람이 글루텐을 피하려고 한다.
글루텐을 피해야 하는 사람은?
글루텐을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셀리악병(Celiac Disease)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글루텐이 소장에 손상을 유발하므로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비셀리악 글루텐 민감성(NCGS)이나 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글루텐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글루텐 섭취 시 소화 불량,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학적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단순히 트렌드나 잘못된 정보에 의해 글루텐 프리 식단을 건강식이라며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글루텐, 건강한 선택 맞아?
연구에 따르면, 글루텐 프리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단백질, 섬유질, 철분, 엽산 등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반면 설탕과 칼로리는 더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식단은 영양 결핍과 체중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글루텐 프리 제품은 밀, 호밀, 보리와 같은 글루텐 함유 곡물을 사용하지 않아, 장내 유익 균을 번성하게 하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아라비노자일란(arabinoxylan)과 같은 중요한 성분을 놓칠 수 있다.
글루텐 프리 식단을 선택해야 한다면 영양 균형은 어떻게?
글루텐 프리 식단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 지중해식 식단과 결합하여 섬유질, 단백질, 항산화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앞에서 언급했듯 글루텐 프리 식단은 일부 사람들에게 필요하지만, 대다수 일반인에겐 특별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기 않고,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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