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자고 싶다면 확인해 봐야 할 3가지
(사진=채널 A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배우 김승수가 25년간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토로하자, 수면 전문가가 올바른 수면 위한 방법 3가지를 설명했다.
김승수는 11일 오후 10시 채널 A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만성 수면 장애를 겪은 지 25년째라고 한다. 이에 수면 전문가 현도진 원장이 수면다원검사로 김승수의 수면 상태를 점검했다.
술 마시면 잠이 잘 오던데?
(사진=채널 A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김승수는 취침하려고 누운 뒤 잠에 들기까지 평균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또 자다가 잠이 깨면 아예 안 자거나, 한참 후에 잠깐 잠이 든다고 했다.
평소 음주 습관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일주일에 3~4회’ 음주를 한다고 밝혔다. 술 먹는 자리에서는 술기운에 쓰러져 자기 위해 폭음을 하는 습관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현도진 원장은 “술로 자는 잠은 제대로 된 수면이 아니다”며 “술은 잠이 들게끔 도와주지만 유지하는 건 방해한다. 그렇게 아무리 자봤자 사실은 소용이 없다”고 일침했다.
침대는 잠이 올 때만!
(사진=채널 A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현 원장은 다른 나쁜 수면 습관으로 ‘잠이 안 오는 상황에서 누워있는 것’을 꼽았다. 그는 “잠이 오지도 않는 상황에서 누워있으면 마음이 편할 수 없다. 이는 전형적으로 만성 불면으로 가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 원장은 “10~15분 정도 누워 있다가 잠이 안 오면 침실 밖으로 나와야 한다. 잠이 올 때만 침실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날그날 잠에 집착하기보다는 ‘언젠가 잠이 오겠지’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수면무호흡증’ 있으면 깊이 못 자
(사진=채널 A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수면다원검사에 김승수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무호흡증은 좁은 기도 때문에 생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의하면 수면 무호흡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여기에는 ▲ 자다가도 자꾸 잠에서 깸, ▲ 아침에 일어나도 머리가 무겁거나 개운하지 않음, ▲ 낮에 자주 졸음 ▲ 인지능력 떨어짐, ▲ 우울증의 빈도 증가 등이 포함된다.
(사진=채널 A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김승수는 시간당 27.1회 각성해 중등도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았다.
현도진 원장은 “얕은 수면 상태에서 깊어져야 피로를 회복한다. 무호흡은 수면이 깊어질 만하면 생긴다”며 “1시간에 15번이 넘어가면 꼭 치료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은 병원에서 하룻밤 자는 동안 실행하는 수면다원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무호흡을 없애기 위해서는 양압기를 사용한다. 양압기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잠잘 때 사용하는 의료기기이다. 이는 건강보험이 되기 때문에 병원 처방이 있으면 부담 없이 대여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 원장은 김승수의 수면 개선을 위해 “먼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해 자주 잠이 깨는 문제부터 잡아야 한다”며 “수면의 질은 좋게 만들어 여유를 가진 후, 천천히 잠을 청하는 건강한 수면 루틴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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