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노르웨이 국가입찰 뚫었다… ‘램시마SC·유플라이마’ 2년간 공급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2월 7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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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시장 공략 강화… 우호적인 시장 환경
현지 처방 데이터 활용한 판매 전략 추진
베그젤마 등 후속 입찰 참여 예정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대표 치료제 자리매김”

셀트리온은 최근 노르웨이에서 진행된 국가입찰에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와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가 낙찰됐다고 7일 밝혔다. 이달부터 오는 2026년까지 약 2년간 노르웨이에 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노르웨이는 높은 수준 의료복지를 제공하는 북유럽지역 대표 국가로 국영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체계가 운영된다. 바이오의약품 대부분은 국가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장려 정책과 약가 규제 등을 통해 환자 의료 접근성 향상과 정부 재정 부담 완화를 추진하고 있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처방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우호적인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램시마SC는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제품으로 글로벌 전역에서 치료 효능과 안전성 등을 입증했다.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투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기대감이 높아 노르웨이 시장에서 빠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께 낙찰된 유플라이마는 기존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농도 제형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빠른 시장 안착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40mg/0.4mL와 80mg/0.8mL 등 용량 다양화로 경쟁 제품 대비 우위에 있어 올해 30% 이상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가입찰에 낙찰된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는 모두 현지법인에서 직접 판매(직판)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 및 의료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면서 두 제품의 실제 처방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근거 중심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접 국가를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면서 제품 신뢰도를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북유럽 전역에서 셀트리온 제품 처방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노르웨이에서는 베그젤마(베바시주맙) 등 후속 제품 입찰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현지 시장 라인업을 강화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덴마크 등 인접 북유럽 국가에서 램시마SC 출시 및 공급을 노릴 예정이다.

백승두 셀트리온 북유럽법인장은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북유럽지역에서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등 셀트리온 의약품이 고유 경쟁력을 앞세워 자가면역질환 대표 치료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가 출시되는 등 글로벌 전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유럽에서 처방 확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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