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워터젯으로 깔끔하게 치료… 전립샘비대증 고민 시원하게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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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여름철 증상 가볍다고 방심은 금물
방치 땐 방광 결석 등 합병증 우려
최신 아쿠아빔 로보틱 시스템, 시술 시간 짧고 재발 위험 줄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은 “전립샘 로봇수술 아쿠아블레이션은 로봇의 정밀함으로 전립샘 크기를 정확하고 일관되게 예측이 
가능해 혈관이나 신경 등을 건드리지 않고 조직만 정교하게 절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제공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은 “전립샘 로봇수술 아쿠아블레이션은 로봇의 정밀함으로 전립샘 크기를 정확하고 일관되게 예측이 가능해 혈관이나 신경 등을 건드리지 않고 조직만 정교하게 절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제공
강 모 씨(55)는 전립샘비대증을 앓고 있어 증상이 심해지기 쉬운 환절기나 겨울철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질환을 관리한다. 하지만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증상이 나아지는 것을 느껴 약 복용을 중단한 후 오히려 증상이 악화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립샘비대증 환자들은 근육 수축이 잘 일어나는 겨울철이나 근육의 수축·이완이 원활하지 않은 환절기에는 증상이 심해질 것을 우려해 관리를 철저히 한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볍다고 여겨 관리에 소홀해지는 이들이 많다.

전립샘 비대해져 요도 압박
여름철엔 바깥 온도는 높지만 냉방으로 기온이 낮아진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 전립샘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장애가 심해질 수 있다. 더욱이 많은 수분 섭취와 함께 방광을 자극하는 커피, 알코올 섭취가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개선된다고 느껴도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체온이 지나치게 낮아지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섭취나 음주 등 방광을 자극하는 행위를 삼가고 수면 전에는 수분 섭취를 자제해 야간뇨로 인한 수면 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립샘비대증은 남성 호르몬과 노화 등의 원인으로 전립샘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에 따라 소변 길이 좁아져 빈뇨, 요주저, 절박뇨, 약뇨 등 방광의 여러 배출 장애를 유발한다. 신체적 증상 외에도 우울감, 불안감 등의 심리적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어 삶의 질까지 저하될 수 있다. 특히 증상을 방치하면 급성 요폐, 방광 결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 적은 ‘경요도적 전립샘 절제술’
전립샘비대증 치료는 알파 차단제, 알파 환원 효소 억제제 등의 약물 치료 방법과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을 통한 수술적 방법이 있다. 약물 치료는 전립샘비대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꾸준한 복용이 필요해 번거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고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근본적으로 줄이지 못해 완치가 어렵다.

경요도적 전립샘 절제술은 전립샘비대증 수술의 표준적 방법으로 내시경을 요도에 삽입해 비대해진 전립샘을 절제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한다. 다만 요도, 사정관 손상이나 성기능 장애, 출혈,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기저질환자나 고령 환자가 수술받기 어렵고 같은 이유로 수술을 망설이다 증상을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 수술의 대안으로 고려하는 비수술적 시술인 전립샘 결찰술은 전립선 크기가 80g 이상이라면 적용이 어렵다.

이 경우 수술과 비슷한 증상 개선 효과를 내면서 부작용 우려가 적은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샘 절제술’이 대안이 된다.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샘 절제술은 2021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립샘비대증 치료 분야 신의료 기술로 인정받은 치료 방법이다.

아쿠아빔 로보틱 시스템을 이용한 아쿠아블레이션 로봇 수술로 고속 멸균 식염수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샘 조직을 제거해 증상을 개선한다. 먼저 집도의가 환자의 상태를 진단해 치료 영역의 수술 지도를 지정해 제거 부위를 완성하며 이후 로봇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워터젯이 분사돼 전립선을 제거하는 원리다. 로봇 시스템을 활용해 초음파로 수술 부위와 전립선 모양, 지혈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면서 진행하며 로봇이 제거 부위를 정확하게 제어해 신경, 혈관 등을 건드리지 않고 전립샘 조직만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이 짧고 재발 확률도 거의 없어 사회 활동이 활발한 중장년층이나 젊은 환자들에게 더욱 유리하다. 열에너지 발생 없이 고수압의 식염수 분사로 치료가 진행되므로 요도 협착, 방광경부 협착 등의 위험도 적어 고령 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다. 전립샘결찰술 후 재발한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다.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 대표원장은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샘 절제술은 부작용, 합병증, 재발 확률을 낮추면서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어 전립샘비대증 치료의 좋은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에게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은 후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본원은 전립샘 질환 중점 진료 의료기관으로 국내 최초로 워터젯 기기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 전립샘 로봇 수술 최단기 200건을 달성했다”라며 “매년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 대만 등 해외에서 치료 비결을 배우려는 의료진이 방문하고 있으며 미국 Summit Health’s Urology team, 영국 의료진과 국제 콘퍼런스를 진행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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