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생일 맞은 넥슨게임즈 "앞으로의 10년 전망도 맑음"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5월 23일 17시 14분


코멘트
넥슨게임즈가 2023년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넥슨게임즈는 40명 규모의 소규모 개발사에서 출발해 10년의 세월 동안 이제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여느 대형사 못지않은 히트작 라인업을 갖춘 회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히트', ‘오버히트’, ‘V4’, '블루아카이브' 등의 게임 라인업에서 볼 수 있듯 넥슨게임즈는 액션, 수집형 RPG 그리고 서브컬처 등 MMORPG에 집중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달아 성공시킨 독특한 이력을 지닌 회사다.

넥슨게임즈 CI(자료 출처-게임동아)
넥슨게임즈 CI(자료 출처-게임동아)


더욱이 2023년 선보일 예정인 '퍼스트 디센던트'의 경우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루트 슈터 장르의 작품으로 개발 중이며, PC 전용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그리고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신작 등 넥슨게임즈는 현재 한국 게임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 사실.

이렇듯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년의 세월 동안 괄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는 넥슨게임즈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일까?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자료 출처-게임동아)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자료 출처-게임동아)


[국내 최고의 언리얼 전문가 넷게임즈를 창립하다]

넥슨게임즈는 10년 전 국내 최고의 언리얼 전문가로 이름 높은 개발자 박용현 대표가 설립한 넷게임즈로부터 시작됐다.

'리니지2', '아이온', '테라' 등 굵직한 온라인 MMORPG의 핵심 개발자로 개발하며, "한국 개발자 중 가장 언리얼엔진을 잘 다룬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박용현 대표가 회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은 곧바로 게임시장에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고, 2013년 5월 바른손 그룹의 계열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여 넷게임즈를 설립하게 된다.

신생 개발사 넷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은 '히트'였다. 2013년 당시 온라인게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풀 3D 모바일 액션 RPG로 개발된 '히트'는 호쾌한 타격감과 공중 콤보, 던지기 등 다양하고 화려한 액션, 스킬에 따라 변하는 다양한 전투를 선보여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히트(자료 출처-게임동아)
히트(자료 출처-게임동아)


이 '히트'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게임사는 또 있었다. 바로 넥슨이다.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넥슨은 당시 사업총괄 부사장이었던 이정헌 현 넥슨 대표의 적극적인 추진하에 2015년 6월 넷게임즈와 '히트'의 글로벌 서비스 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은 이후 넷게임즈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약 3년의 개발 기간 끝에 모습을 드러낸 ‘히트’는 그야말로 대박을 냈다. 2015년 11월 출시된 이후 한국 양대 마켓에서 출시 하루 만에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한 이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 건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렇게 출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킨 ‘히트’는 2016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넥슨에게는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 대상”을 안겨준 타이틀로 남게 되었고,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 언리얼엔진 광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V4(자료 출처-게임동아)
V4(자료 출처-게임동아)


[잇따른 히트작 배출한 넷게임즈 ‘넥슨의 품으로’]

이후 넷게임즈는 2017년 11월 출시된 수집형 RPG ‘오버히트’를 통해 양대 마켓 인기게임 순위 1위, 최상위권의 매출 순위를 차지하여 2연속 성공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넷게임즈의 가능성을 지켜본 넥슨은 이듬해인 2018년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로 인수하며, 넷게임즈를 넥슨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넥슨 컴퍼니의 개발사로 합류한 넷게임즈는 2019년 모바일 MMORPG ‘V4’를 출시하여 출시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 및 최고 매출 최상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고, 2021년 2월 ‘블루아카이브’라는 또 하나의 히트작을 배출하게 된다.

블루아카이브(자료 출처-게임동아)


‘모에론의 창시자’이자 국내 최고의 서브컬처 전문가로 명성을 높인 김용하 PD의 주도로 개발된 ’블루아카이브‘는 애니메이션풍의 매력적인 캐릭터 외형과 연출과 학원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브컬처 장르의 작품이었다.

일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블루아카이브‘는 출시 직후 일본 앱스토어 매출 4위에 올랐으며, 7월에는 매출 2위까지 진입하는 등 서브컬처 게임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성과를 낸 최초의 국산 서브컬처 게임으로 기록됐고, 2023년 중국 판호를 발급받아 현재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렇듯 작품마다 성과를 기록한 넷게임즈는 2022년 3월 ’서든어택‘의 개발사 넥슨지티와 합병하며, 넥슨게임즈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합병비율은 1대 1.0423647(넷게임즈:넥슨지티), 넷게임즈의 박용현 대표가 대표이사로, 넥슨지티 신지환 대표가 등기이사직을 선임된 대규모 합병이었다.

히트2 (자료 출처-게임동아)


새롭게 출범한 넥슨게임즈는 규모를 크게 늘려 양재와 판교 두 사무실을 운영하며, 인력을 1,100명 수준으로 확장했다. 약 40명의 개발자로 출발했던 넷게임즈의 규모와 비교해봤을 때 약 3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넥슨게임즈로 합병된 이후에도 히트작은 끊이지 않았다. 합병 직후인 2022년 8월 정식 출시된 ’히트2‘의 경우 당시 구글플레이 1위를 기록하던 리니지M을 꺾고,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고, 현재 대만 지역 서비스에 돌입하며, 글로벌 흥행에 나서는 중이다.

히트2 중화권 서비스(자료 출처-게임동아)
히트2 중화권 서비스(자료 출처-게임동아)


[앞으로의 10년이 기대되는 신작 라인업]

앞으로 선보일 신작 라인업 역시 넥슨게임즈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모바일 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개발 중이다.

특히, 루트슈터, 슈팅,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등 글로벌 시장을 메인 타겟 삼아 제작되는 작품들인 만큼 넥슨의 해외 시장 공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자료 출처-게임동아)


이와 함께 넥슨 IP(지식 재산권)을 활용한 신작에도 착수하여 ‘던전앤파이터’, ‘듀랑고’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와 MMORPG ‘프로젝트 DX’도 개발하는 등 넥슨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원) 개척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2013년 넷게임즈로부터 시작된 넥슨게임즈는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한 것을 넘어 넥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글로벌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과연 10년의 세월 동안 끊임없이 히트작을 배출해온 넥슨게임즈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june@gamedonga.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