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하다 허리 삐끗했을 땐 침치료 좋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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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파크골프장이 들어섰다는 소식에 주말 아침부터 공원을 찾은 박 부장(57). 그동안 도심에서 먼 골프장 대신 스크린 골프로 아쉬움을 달랬던 터라 한껏 마음이 들떴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향해 힘찬 티샷을 날리고 어프로치샷 연습에도 나섰다. 하지만 간만의 골프에 무리한 탓일까. 허리를 힘껏 돌리며 스윙을 반복하던 중 허리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뒤늦게 스트레칭을 해보지만 허리에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결국 다음 날 가까운 한방병원을 찾은 박 부장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진단을 받는다. 다행히 증상 초기여서 보존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치료에 나서기로 한다.》




골프 대중화와 함께 ‘파크골프’가 새로운 생활 스포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파크골프란 Park(공원)와 Golf(골프)의 합성어로 동네 공원과 같은 소규모 녹지 공간에서 즐기는 골프를 말한다. 실제로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파크골프 회원 수는 전년 대비 40.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파크골프 이용객이 급증한 이유로는 시간·비용적 부담 감소가 꼽힌다. 도시 외곽 골프장까지 이동할 필요 없이 도심 속에서 간편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고 비용도 2시간 기준으로 대략 5000원밖에 되지 않는다. 그린피(골프장 코스 사용료)와 카트비, 캐디피까지 합치면 1인당 20만∼30만 원을 훌쩍 넘기는 라운딩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비용이다.

하지만 박 부장처럼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무리하게 골프를 친 탓에 허리 통증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반 골프보다 난도가 낮아 부상의 위험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골프는 신체의 한쪽 방향으로만 스윙을 반복하는 편측운동으로 척추에 부담이 누적될 경우, 허리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년 이후부터는 척추 노화의 영향으로 허리디스크 증상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인체의 인위적인 손상 없이 허리 통증을 해소하는 한방 보존치료가 있다.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인 보존치료 중 하나인 침치료는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하고 조직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순수 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으로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빠르게 해소한다.

특히 허리 통증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침치료를 받은 허리 통증 환자의 경우 요추질환 수술률이 36%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방 보존치료가 척추질환 개선 및 침습적 치료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부상 위험을 줄이는 노력도 중요하다. 골프채를 활용해 간단하게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먼저 골프채를 양 어깨에 걸치고 상체를 오른쪽으로 회전한 상태로 5초간 정지한 후 반대편도 동일하게 총 3회 실시한다. 이어 골프채를 허리에 걸친 상태로 또다시 양쪽 3회씩 반복하면 몸의 좌우 균형을 고르게 하고 동작의 범위를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

파크골프는 카트 없이 걸어 다니며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준비운동만 철저히 한다면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준비운동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안전하게 골프에 임해 건강관리에 나서도록 하자.

문자영 천안자생한방병원 병원장
#헬스동아#건강#의학#골프#파크골프#허리 통증#침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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