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사랑받은 MMORPG ‘테라’, 올여름 긴 여정 마무리 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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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대표 MMORPG ‘테라(TERA)’가 출시 11년 만에 PC 서비스를 종료한다. 20일 서비스 종료 공지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소식을 알렸으며 두 달간의 종료 절차 후 6월 30일 서비스를 최종 종료한다.

테라는 2011년 1월 창업 비전인 ‘MMORPG 제작의 명가’를 고스란히 담아 탄생한 게임이며, 테라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확장해나간 것이 ‘PUBG: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 등 글로벌 히트작을 탄생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MMORPG 장르에서 수준 높게 구현한 논타기팅 전투


테라는 2007년부터 약 4년간 개발비용 4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대작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타깃을 정하지 않고 공격을 수행하는 논타깃팅 방식을 장르 최초로 도입해 전투의 현실감과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세 차례에 걸친 클로즈 베타 테스트와 추가 개발 기간을 거쳐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퀄리티를 구현했다.

이러한 테라의 기술력과 가능성을 알아봐 준 이용자들 덕분에 국내 게임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출시 첫날 동시 접속자 수 16만 명을 기록한 테라는 이후 20만 명이 넘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201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 3개 부문(사운드, 그래픽, 캐릭터)을 수상했다.

국경과 플랫폼의 경계를 넘나든 도전


테라는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국내 게임의 글로벌 진출이 소극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테라의 행보는 이례적이었다. 2011년 8월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중국, 대만, 러시아, 태국 등 전 세계 지역으로 서비스하며 2500만 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

플랫폼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도 이어갔다. 2015년 북미 출시 3주년을 기념해 스팀에 출시한 테라는 당시 스팀 MMORPG 가운데 일평균 동시 접속자 수 2만2000명 이상으로 1위, 스팀에 등록된 전체 F2P(Free-to-play·부분유료화) 게임 중 10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했다.

테라는 남은 두 달 동안에도 테라의 역사와 함께한 이용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한다. 또 서비스 종료 직전까지 불편과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테라, 그 이후… 크래프톤의 끝없는 도전


테라의 PC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최초와 최고를 향한 테라의 끊임없는 도전은 크래프톤의 DNA에 각인되어 지속될 예정이다.

MMORPG 테라의 성공을 시작으로, 배틀로얄 장르를 선두하는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억 회 및 최고 하루 순수 이용자 수(DAU) 300만 명을 기록한 ‘아처리킹’, 탑다운 슈팅에 도전해 큰 호평을 받은 ‘썬더티어원’ 등 시장에서 쉽게 시도하지 않는 참신한 게임을 글로벌 인기 반열에 올려놓은 크래프톤은 올해도 신작 출시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를 공략한다.

또한 게임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경험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순간들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펍지유니버스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확장, 메타버스와 NFT를 아우르는 웹 3.0 사업, 버추얼휴먼, 딥러닝까지 다양한 사업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테라를 통해 MMORPG 제작의 명가로서 첫걸음을 디딘 크래프톤은 게임이 가장 강력한 미디어가 될 것임을 믿고,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제작의 명가’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의 새롭고 의미 있는 도전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디지털라이프#기술#디지털#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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