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하게”… 코로나19가 바꾼 식의약품 생산과 소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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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박선영 식약처 빅데이터정책분석팀장

박선영 식약처 빅데이터정책분석팀장
박선영 식약처 빅데이터정책분석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꿨다. 온라인 차례와 같은 새로운 풍속이 등장했고, 재택근무 등 비대면 문화도 일상화됐다. 개인 방역과 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의 식·의약품 관련 통계를 담은 ‘2021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를 발행했다. 식품(가공식품 등), 의약품, 화장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위생용품 등 식약처가 관리하는 관련 산업의 총생산액은 2019년 대비 약 7% 증가한 139조9492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건강 관리와 식문화가 관찰된다.

먼저 마스크, 진단시약 등 방역물품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의약외품 총생산액은 3조7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 생산액은 전년 대비 9배 증가한 2조483억 원으로, 의약외품 생산액 중 약 5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액은 전년 대비 약 26배 증가한 1조4267억 원을 기록해 수년간 의료기기 생산액 1위였던 치과용 임플란트를 밀어냈다.

간편식·배달음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일회용 젓가락의 생산액과 수입액이 전년 대비 각각 약 60%, 12% 증가했다.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3조3254억 원을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1위는 면역력 증진과 관련된 홍삼이었다. 항산화 작용 및 구강의 항균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폴리스 추출물, 활동량 감소에 따라 떨어진 신체기능의 보완을 돕는 프락토올리고당의 매출액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위축된 제품도 있다. 1회용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의료기기 중에서 생산액은 전년 4위에서 6위로, 수입액은 전년 1위에서 6위로 낮아졌다. 색조 화장품 생산액도 전년 대비 약 20% 줄었다.

통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코로나19를 계기로 안전하고 품질 좋은 식·의약품이 우리의 일상과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고,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는 더 가속화될 것이다.



박선영 식약처 빅데이터정책분석팀장
#코로나#식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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