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쬐면 전립샘암 발병률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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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김홍배 교수 연구팀
연관성 관찰연구 메타분석
비타민D 등 세포증식 억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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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 김홍배 교수(사진)팀이 “햇빛 노출을 많이 하는 것이 전립샘암 발병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SCI급 저널 ‘유럽공중보건저널’ 2021년 최근호에 실렸다. 김홍배 교수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출판된 12편의 관찰연구들을 모아 3만여 명의 전립샘암 환자들에 대한 자료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햇빛에 가장 많이 노출됐을 때, 가장 적은 경우보다 전립샘암 발생 위험이 33% 줄었다. 햇빛을 평균적으로 쐰 경우는 가장 적었을 때보다 13% 감소했다. 또 어린시절 일광화상을 받을 정도로 간헐적이지만 강하게 햇빛에 노출된 경험은 성인기의 전립샘암 발생 위험을 58% 줄인 것과 연관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햇빛 노출 정도와 악성 정도가 연관성이 높다는 것이다. 햇빛 노출 정도에 따라 초기암의 경우 15%, 말기암은 32%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65세 미만은 23%, 65세 이상은 45% 줄었다.

김홍배 교수는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면 비타민D와 멜라토닌, 산화질소 등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대사산물들의 상호작용으로 전립샘암 세포증식이 억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메타 분석은 관찰연구만을 모았기 때문에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일광량이 부족한 유럽과 북미로 한정된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햇빛#전립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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