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모두 관망 중이라는 점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방통위 차원에서 조사하고 점검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이번 사안의 경우 단말기 문제까지 포함된 부분이기 때문에 방통위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기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이 지금 불편을 겪고 있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와 협의를 하려고 하고는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역시 마찬가지다. 방통위 측 요청이 있으면 협조를 하겠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방통위에서 협조 요청이 있으면 저희도 협력해 도와줄 사안”이라면서도 “과기정통부에도 현장에 나가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제조사에 자료 제출을 해달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LG유플러스 모두 이번 사태의 원인이 자기가 아닌 상대방에 있다고 보고 있는데다, 어떤 기종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도 ‘랜덤’이라 단시일 내에 조사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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