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럽서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발표… “증상 악화 막고 치료 시간 단축”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7월 13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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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 질환학회서 구두 발표
‘중증 발생↓·임상적 증상 개선시간↓’ 입증
이달 ‘델타’ 변이 동물효능시험 결과 확보 예정

셀트리온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구두 발표
셀트리온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구두 발표
셀트리온은 지난 12일 진행된 ‘제31차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 European Congress of Clinical Microbiology & Infectious Diseases)’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ECCMID는 감염병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 중 하나로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연구자로 참여한 오아나 산두레스쿠(Oana Sandulescu) 루마니아 캐롤다빌라 의·약학대학 박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총 1315명을 대상으로 28일간 진행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입원 및 산소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악화하거나 사망한 환자 비율을 나타내는 ‘중증환자 악화율’과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을 평가지표로 지정해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서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전체 환자에선 70% 감소했다.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서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전체 환자에서는 4.9일이 단축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셀트리온 측은 전했다.

또한 렉키로나 치료군 체내 바이러스 농도가 렉키로나 투여 후 7일 기준으로 위약군 대비 현저히 감소했고 안전성 평가 분석에서 대다수 이상 반응은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유럽 내 권위 있는 학회에서 발표하면서 렉키로나 안전성과 효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허가에 속도를 내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연구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베타와 감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효능시험을 실시하고 중화능을 확인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가장 우려가 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효능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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