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쇼까지 합류. 스포츠 게임 천국이 된 XBOX게임패스

동아닷컴 입력 2021-04-05 16:07수정 2021-04-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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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와 MS의 콘솔 자존심 싸움에 경천동지할 일이 일어났다.

소니에서 개발한 독점 게임이 출시 당일 XBOX 게임패스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야구 게임에서는 대체제가 없다고 인정받는 절대 강자인 더쇼 시리즈의 최신작 MLB 더 쇼 21이 그 주인공이라 더욱 충격적이다.

MLB 더 쇼 시리즈는 소니 샌디에이고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인기 시리즈로, EA, 2K 등 경쟁자들의 중도 하차로 인해 콘솔 야구 게임의 유일한 희망으로 불리는 게임이다. 소니가 직접 개발하는 게임이다보니, 플레이스테이션을 구입하는 것만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괜찮은 야구 게임이 전무했던 XBOX, PC 이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MLB 사무국의 강력한 의지 때문인지 소니와 MLB 사무국이 멀티플랫폼 출시에 관한 다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제는 PS 외에도 XBOX에서도 MLB 더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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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로 합류한 MLB 더 쇼21(출처=게임동아)

게다가 XBOX 출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출시 당일 XBOX 게임패스 합류까지 결정되면서, 소니에서 만든 게임을 PS 이용자들은 정가를 주고 구매해서 즐겨야 하고, XBOX 게임패스 이용자들은 별도의 지출 없이 즐길 수 있게 되는 아이러닉한 상황이 연출됐다. PS 이용자들은 뒷목을 잡을 일이고, XBOX 이용자들은 꿈이 두배로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다.

XBOX 이용자들에게 더욱 즐거운 일은, 꿈에 그리던 더쇼까지 합류가 확정되면서, 야구, 축구, 농구까지 스포츠 게임 인기 라인업을 게임패스 하나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유일한 빈틈이었던 야구 게임이 이번에 더쇼로 완벽하게 채워졌으며, 농구는 농구계의 더쇼라고 할 수 있는 NBA 2K 시리즈가 있다. 찾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긴 하지만 EA의 아픈 손가락 NBA LIVE 19도 있고. 축구는 기존에 서비스되던 e풋볼 PES 2021(위닝 시리즈)뿐만 아니라, 이번에 EA 구독 서비스의 게임패스 합류 덕분에 피파 시리즈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게임패스에 제공되는 다양한 스포츠 게임 라인업(출처=게임동아)

직접 뛰는 것보다 감독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면, 이 분야의 절대 강자 풋볼매니저 시리즈와 OOTP21(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 21)이 있다.

3대 스포츠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게임 라인업도 충분하다. 레이싱은 원래부터 최강자였던 포르자 및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가 있고, 오프로드 레이싱의 강자 더트5, 화끈한 도심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번아웃 시리즈와 니드 포 스피드, 설원의 질주를 즐기는 SSX, 프리스타일을 즐기는 스케이트3 등 취향대로 골라잡을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다소 인지도가 낮은 스포츠이긴 하지만, 북미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미식축구는 매든 NFL 시리즈, 아이스하키는 NHL 시리즈가 있다. 사실적인 골프 경험을 원한다면 EA PGA 투어 시리즈가 있고, 화끈한 손맛을 즐기고 싶다면 권투 게임 파이트 나이트 챔피언, 종합격투기 UFC도 있다.

기존에는 레이싱 게임 외에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나, 스포츠 게임의 최강자 EA PLAY의 합류와 더쇼의 합류 덕분에 다양한 스포츠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완전체가 된 느낌이다. 스포츠 게임을 즐겨 하는 이들이라면 게임패스 하나만 가입해두면 신작 구매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질만한 상황이다.

EA PLAY의 합류로 스포츠 게임이 대폭 추가됐다(출처=게임동아)

물론, 피파 같은 EA의 인기작은 바로 게임패스가 합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시된 후 한참 뒤에나 즐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MS 산하가 아닌 서드 파티 게임사 입장에서는 다른 플랫폼에서 판매량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EA PLAY 라인업 외에는 굉장히 빠른 시기에 게임패스에 추가되고 있으며, 이번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더쇼의 출시 당일 게임패스 합류처럼 MS가 공격적으로 움직인다면 다른 게임들도 점점 더 게임패스 합류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 출시된 NBA 2K21은 올해 3월에 게임패스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11월 출시된 풋볼매니저2021도 올해 3월에 게임패스에 합류했다. 아직 새로운 버전이 나오기 전이니 여전히 현역이다.

또한, 매년 새로운 선수 라인업에 맞춰 신작이 발매되는 스포츠 게임의 특성상 게임패스의 한정적인 서비스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게임패스에서 MS 게임이 아닌 서드 파티 게임들은 합류 후 통상적으로 1년 정도 서비스되고 있으며, 스포츠 게임은 1년 후에는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신작 출시 후 바로 게임을 즐기지 않으면 아픈 병에 걸린게 아니라면, 게임패스로만으로도 여유로운 스포츠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EA와 더쇼의 게임패스 합류로 막강한 스포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 MS XBOX가 차세대 콘솔 게임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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