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종합 바이오 기업’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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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의약]삼성바이오로직스
내년 세계 최대 ‘슈퍼 플랜트’ 가동 목표
위탁개발생산 사업, 신약부분까지 확대

존 림 사장
존 림 사장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사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10년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존 림 사장은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기에 조성해 지속적인 공장 증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세계 최대 위탁생산(CMO) 기업으로서의 입지와 차세대 핵심 기술에 대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MO 사업과 위탁개발(CDO) 사업에서 신속하게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동 거점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법인에서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항체 의약품 중심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 신약 부문으로까지 넓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존 림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존 림 신임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화학공학 석사, 노스웨스턴대 MBA 출신으로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에서 생산·영업·개발 총괄과 CFO 등을 지냈다.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세계 최대 규모의 제3공장 운영을 총괄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수주 확보 및 사업 조기 안정화라는 성과를 거뒀다.

존 림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 바이오 사업의 일류화를 가속화하고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4공장 착공 및 2021년 조기수주 총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제4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제4공장 건설은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L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제3공장(18만 L)의 자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m²(약 7만2000평)로 제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을 모두 더한 것(24만 m²)과 비슷하다.

특히 제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초격차 경쟁력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4공장 건설에는 총 1조7400억 원이 투입되며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를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임직원은 존 림 사장을 필두로 제4공장의 조기 수주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량은 62만 L로 향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규모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bio 의약#건강#의학#의약#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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