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백신 접종 릴레이 “걱정말고 다같이 맞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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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근육통 느낀 사람 있지만,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마쳐
“집단면역 형성 위해 꼭 필요”
경험 나누고 응원 동영상 공유

릴레이 백신 접종 후기 동영상에 참여한 의료진. 양경아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릴레이 백신 접종 후기 동영상에 참여한 의료진. 양경아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이어 전국 주요 병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 백신을 맞은 의료진은 앞으로 접종을 받게 될 일반인을 위해 접종 전후 심경과 이상반응 여부를 설명한 동영상을 동아일보에 보내왔다.

8일 백신을 맞은 양경아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은 “백신을 맞기 전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일단 맞고 나니 후련하다. 항체가 형성될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괜찮다”면서 “백신 맞고 7시간 지난 뒤에 오한과 근육통이 심했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오한 근육통 발열은 우리 몸에서 항체를 형성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해열제를 먹고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면서 “다 같이 백신을 맞아서 빨리 집단면역이 형성돼 여전히 백신을 맞지 못하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릴레이 백신 접종 후기 동영상에 참여한 의료진. 전병율 차의과대 보건대학원 교수.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릴레이 백신 접종 후기 동영상에 참여한 의료진. 전병율 차의과대 보건대학원 교수.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5일 백신을 맞은 전병율 차의과대 보건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도 “백신을 맞기 전엔 집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나도 걱정이 됐다”면서 “하지만 접종 이후 30분 정도 병원에서 관찰을 했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주사 부위에 약간 뻐근한 통증 정도가 있었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사라졌다. 걱정하지 말고 접종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릴레이 백신 접종 후기 동영상에 참여한 의료진. 양오승 서울 강남구보건소장.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릴레이 백신 접종 후기 동영상에 참여한 의료진. 양오승 서울 강남구보건소장.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같은 날 백신을 맞은 양오승 서울 강남구보건소장은 “받기 전엔 두려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설렘도 있었다”면서 “어깨가 약간 뻐근한 것 외엔 특별한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은 전혀 없었다. 3일 지난 뒤엔 뻐근함도 완전히 없어졌다. 여러분도 순서가 오면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 사람일수록 백신을 맞게 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면역반응으로 인해 나이 든 사람에 비해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광민 대전선병원 감염내과 부장은 “백신 접종은 본인 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집단면역을 만들어 감염을 막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인해 얻는 이득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동아일보는 백신 접종에 대한 일반의 불안과 불신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의 접종 체험과 당부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지속적으로 소개합니다. 의료진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백신 접종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은 e메일(likeday1@gmail.com)로 받습니다.
#의료진#백신 접종 릴레이#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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