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TV를 춤추게 하는 재주,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

동아닷컴 입력 2021-01-22 18:22수정 2021-01-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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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나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을 감상할 때 조명이 주는 효과는 대단히 크다. 다양한 색과 밝기로 빛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관객을 즐겁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 바로 조명이다. 그렇다면 공연장이 아니라 집에 있는 TV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때도 공연 무대와 같이 화려하고 다채로운 조명 효과를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 활용예 (출처=IT동아)


이번에 소개할 시그니파이(Signify, 구 필립스 조명 부문)의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Philips hue HDMI Sync Box)’는 그런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제품이다. 셋톱박스나 게임콘솔,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에서 TV로 전달되는 콘텐츠의 영상 및 소리를 섬세하게 감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무선 연결된 주변 조명(LED)의 컬러 및 밝기를 역동적으로 제어하는 이른바 ‘서라운드 조명’을 실현한다.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결합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이 제품의 면모를 살펴보자.

참고로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는 HDMI로 연결된 기기의 영상 및 음향에만 대응한다. 안테나로 직접 수신 받는 지상파 방송이나 스마트TV 자체의 인터넷 기능을 통해 재생되는 콘텐츠에는 대응하지 않으니 구매 전 유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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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디자인과 고품질 영상 지원 기능 갖춰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의 본체 크기는 18.2(너비) x 9.9(길이) x 2.3(높이)cm로, 전반적인 느낌은 소형 셋톱박스나 인터넷 공유기와 유사하다. 표면은 무광 블랙 처리가 되어있어 TV 주변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린다.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의 본체 전면 (출처=IT동아)


제품 패키지에는 본체와 더불어 HDMI 케이블 및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 그리고 사용 설명서 등이 제공된다. 포함된 전원 어댑터는 3개의 입력 포트가 달려있다. 덕분에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 외에 이와 연동하는 조명 등의 주변기기를 연결해 함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 제품 구성 (출처=IT동아)

전면에는 다기능 버튼 및 상태 표시용 LED가 달려있으며 후면에는 4개의 주변기기 입력용 HDMI 포트 및 1개의 TV 연결용 출력 포트, 그리고 TV 전원 동기화용 마이크로 USB 포트 및 전원 어댑터 연결 포트를 갖췄다.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의 HDMI 포트는 4K UHD급 초고해상도(60Hz)에 대응하며 HDR10+ 및 돌비비전과 같은 고급 영상 기술도 지원하므로 UHD급 셋톱박스나 PS5와 같은 최신 게임 콘솔 등을 연결하더라도 문제없이 호환된다.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 후면 (출처=IT동아)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는 최대 4개의 HDMI 영상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으니 TV에 달린 HDMI 포트의 수를 늘리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그리고 자동 감지 기능을 지원한다. 만약 1번 포트에 연결된 케이블TV 셋톱박스를 이용하다가 2번 포트에 연결된 게임 콘솔을 켜면 자동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물론 그 외에 본체 전면의 다기능 버튼을 눌러 입력을 전환할 수도 있다.

제품을 활용하기 위해 추가로 구매해야 할 것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는 TV로 전송되는 영상과 음향에 맞춰 조명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이러한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일단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 외에 이에 대응하는 필립스 휴(hue) 조명기기가 필요하며, 그 사이를 중계하는 ‘필립스 휴 브릿지(Philips hue Bridge)’도 꼭 설치해야 한다. 필립스 휴 브릿지는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 및 필립스 휴 조명기기를 비롯한 휴 시리즈 제품을 최대 50개까지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필립스 휴 브릿지 제품 구성 (출처=IT동아)


그리고 필립스 휴 조명기기는 일반 소켓에 끼워서 이용하는 전구형, 테이프처럼 긴 스트립형, 천장에 설치하는 거실등형, 책상 위에 두고 쓰는 스탠드형, 그리고 기존의 조명과 조합해서 쓰는 스위치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번 리뷰에서 이용한 조명은 필립스 휴 플레이 라이트바(Philips hue Play lightbar)다. 이번 리뷰에선 2개로 구성된 베이스 유닛(Base Unit, 일명 더블팩) 및 1개의 연장팩(Extension, 일명 싱글팩)을 조합해 총 3개로 구성했다. 1600만색에 이르는 다양한 컬러로 빛나며 실내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필립스 휴 플레이 라이트바 더블팩 제품 구성 (출처=IT동아)


필립스 휴 플레이 라이트바는 거치형 및 부착형 스탠드를 선택해서 달 수 있다. 1개는 TV 하단에 두거나 TV 측면에 붙이는 등의 다양한 배치가 가능하다. 참고로 필립스 휴 플레이 라이트바 베이스 유닛에 포함된 전원 어댑터(연장팩에는 어댑터 미포함) 역시 싱크박스의 것과 마찬가지로 3개의 필립스 휴 액세서리를 연결할 수 있는 형태다.

동봉된 스탠드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설치가 가능 (출처=IT동아)

제품 초기 설치 과정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이러한 각 제품들을 적소에 설치하고 서로 연동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은 필립스 휴 브릿지부터 먼저 설치하자. 휴 브릿지 자체에는 와이파이 기능이 없으므로 일단은 와이파이 기능을 갖춘 인터넷 공유기와 유선 케이블로 연결한 후 휴 브릿지에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다. 그리고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 및 조명을 비롯한 액세서리도 전원을 연결해 둔다.

휴 브릿지와 와이파이 공유기를 유선으로 연결한다 (출처=IT동아)


이 상태에서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필립스 휴(Philips hue) 모바일 앱을 설치 및 실행하자. 앱의 설치안내에 따라 와이파이 신호 등록, 방 이름 지정, 액세서리 등록 등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참고로 휴 플레이 라이트바를 등록하려면 해당 제품의 시리얼번호를 같이 입력해야 하는데 이는 전원 케이블 끝단에 붙은 스티커에 인쇄되어 있다. 혹시나 이 스티커를 떼어서 버리지 않도록 하자.

필립스 휴 앱을 통한 휴 브릿지 초기 설정 (출처=IT동아)


다음은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를 설치할 차례다 싱크박스에 TV 및 주변기기들(셋톱박스나 게임콘솔, 블루레이 플레이어, PC 등)을 연결한 후,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필립스 휴 싱크(Philips hue) 모바일 앱을 설치하자 이 앱을 통해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의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고 조명의 위치 등도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다.

필립스 휴 싱크 앱을 이용한 싱크박스의 초기 설정 (출처=IT동아)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데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건 동기화 모드 설정이다. 사용자가 주로 즐기는 콘텐츠의 종류(비디오, 음악, 게임)의 선택 및 조명의 변화 강도(은은함, 중간, 높음, 극단), 그리고 조명의 밝기를 지정한 뒤 원하는 HDMI 연결 기기와 동기화하면 제품을 본격적으로 이용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전반적인 설치 과정이 아주 간단하진 않지만 전용 모바일 앱에서 제법 세세한 가이드를 제공하므로 이를 잘 따라간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영상과 음향에 맞춰 춤추는 빛을 체험하자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에 콘솔게임기(PS4) 및 PC를 연결한 후 게임 및 영화 뮤직비디오 등을 구동해 봤다.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동작이나 전반적인 화면의 연출 분위기에 따라, 혹은 소리에 따라 휴 플레이 라이트바 역시 그에 어울리는 색상과 밝기로 빛나는 것을 확인했다.

비디오 모드 (출처=IT동아)


화면의 상태에 따라 화면 전체에 붉은 색이 표시된다면 라이트바 역시 붉은 색으로, 흰색이 표시된다면 라이트바 역시 흰색으로 빛나는 등, 표시되는 영상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모든 라이트바가 같은 색과 밝기로 빛나는 건 아니다. 화면 왼쪽이 푸른색, 오른쪽이 붉은 색이라면 왼쪽과 오른쪽에 설치해둔 라이트바 역시 그에 맞는 색상으로 각각 다른 빛을 낸다. 만약 화면 색상이 전환이 빠른 뮤직비디오를 재생한다면 조명 역시 같이 춤추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음악 모드 (출처=IT동아)


그리고 동기화 모드에 따라 라이트바의 발광 패턴도 다소 달라진다. ‘비디오’ 모드로 구동할 때는 주로 화면에 표시되는 영상의 색상에 맞춰 라이트바 역시 유사한 색상으로 빛난다. 하지만 ‘음악’ 모드로 구동할 때는 영상의 내용과는 거의 상관없이 현재 출력되는 음향에 맞춰 리듬을 타듯 색상이 전환된다. 이는 마치 음악플레이어 소프트웨어의 시각화 기능과 유사하다.

게임 모드 (출처=IT동아)


그리고 ‘게임’ 모드는 비디오 모드와 음악 모드의 중간 정도 느낌이다. 라이트바의 발광 패턴이 화면에 표시되는 색상을 주로 따라가는 건 비디오 모드와 유사하지만 음악 모드처럼 출력 음향(주로 효과음)의 변화에도 조금씩 반응한다.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특성에 맞는 연출 방식이다.

초기 구매비용 높은 편이지만 사용자 활용하기 나름

그동안 조명이라는 제품은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역할에만 충실했다. 하지만 IoT 기술의 발달에 따라 조명 역시 스마트해졌다. 시그니파이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Philips hue HDMI Sync Box)의 경우는 조명을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사례다. TV의 영상과 음향에 반응해 다채롭게 빛나는 조명을 보자면 공연장의 무대 연출을 내 방, 내 거실로 그대로 옮긴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영화나 게임, 뮤직비디오 등을 즐길 때 만족도가 높다.

다만, 단순히 이것만 즐기기 위해 제품의 구매를 결정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2021년 1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는 약 29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제품을 활용하기 위해 꼭 같이 구매해야 하는 휴 브릿지는 약 6만원, 이에 대응하는 휴 플레이 라이트바 싱글팩은 7만 9,000원, 더블팩은 17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것 저것 사다 보면 50만원 전후의 초기 구매 비용이 필요한 셈이다.

시그니파이의 필립스 휴 시리즈 제품들 (출처=시그니파이코리아)


때문에 만약 필립스 휴 HDMI 싱크박스 및 그 주변기기들을 장만했다면 이것만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안 곳곳에 필립스 휴 생태계에 대응하는 제품을 설치해 스마트한 조명 환경을 꾸려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1대의 필립스 휴 브릿지는 최대 50대의 필립스 휴 대응 조명을 제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원격 조명 제어, 상황 별 조명 모드 전환, 음성 명령, 시간대별 조명 제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물론 그에 따른 제품 구매 비용은 추가되겠지만 스마트홈이라는 새로운 문화에 입문하고자 한다면 고려해 볼 만한 선택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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